수술 환자 마취시켜 놓고..차에 가 낮잠 잔 황당한 美 의사

이지현 기자 2021. 10. 2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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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과 의사가 자신이 담당하는 환자를 수술대에 남겨 둔 채 점심 식사를 하고 주차된 차에서 낮잠을 자 징계를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 대학 병원에서 외과의사로 일하는 토니 탄누리(54)가 자신이 담당하는 수술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병원은 탄누리가 대신 다른 의사가 수술을 진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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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외과 의사가 담당 수술에 들어가지 않고 자신의 차에서 낮잠을 자다 징계를 받았다.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미국의 외과 의사가 자신이 담당하는 환자를 수술대에 남겨 둔 채 점심 식사를 하고 주차된 차에서 낮잠을 자 징계를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 대학 병원에서 외과의사로 일하는 토니 탄누리(54)가 자신이 담당하는 수술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점심 식사 후 주차된 차량에서 잠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이 시작돼 환자는 마취된 상태로 탄누리를 기다렸지만 그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병원은 탄누리가 대신 다른 의사가 수술을 진행하도록 했다.

이후 탄누리는 잠든 지 몇 시간 만에 깨어나 병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병원은 그에게 별다른 책임을 묻지 않았고 심지어는 두 달이 지난 후 병원 이사회에 보고했다. 외부에는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사회는 탄누리가 '의료계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했다며 5000달러(약 586만원)의 벌금과 함께 몇 가지 추가 교육을 이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미국의 한 정형외과 관련 학회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리커트 박사는 탄누리의 행동이 '악의적인 일'이라며 벌금이 불충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솜방망이 처벌이다"며 "만약 이사회가 이 같은 일을 당한 환자들로 구성됐다면 훨씬 더 가혹한 처벌을 내렸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보스턴 대학 병원 측은 이 일로 환자의 안전을 해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병원 대변인 제니 에릭센 리어리는 "다른 의사가 진행한 수술 결과는 긍정적이었다"며 "병원은 환자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고 누가 수술을 담당하게 됐는지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의 징계 절차도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탄누리는 지난 2006년부터 보스턴 대학 병원에서 척추외과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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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jh07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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