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글로벌 기업으로 간다.."북미·유럽 정조준"

윤선영 2021. 10. 2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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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현 각자 대표 체제 하에 글로벌 사업 방향을 추가하고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남궁 대표는 "조 대표는 아시아권을 위시로한 동쪽으로, 저는 북미·유럽을 위시로한 서쪽으로 중심 축을 잡고 글로벌 변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비욘드 게임뿐만 아니라 비욘드 코리아를 이루는 본격적인 카카오게임즈 시즌2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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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왼쪽)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와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현 각자 대표 체제 하에 글로벌 사업 방향을 추가하고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으로 국내 게임 시장을 사로잡은 데 이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 체제 개편 소식을 알렸다. 남궁훈·조계현 각자 대표 체제 하에 글로벌 사업 방향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남궁 대표는 기존에 담당하던 '경영·개발', '신사업 부문' 외에 카카오게임즈 북미·유럽 법인장을 겸직한다. 조 대표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퍼블리싱 사업 부문' 지휘와 함께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변혁을 추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경영 체제 개편을 계기로 본격적인 서구권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낮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남궁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플랫폼으로 시작해 퍼블리셔로 성장한 특성상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그것은 바로 해외시장 개척"이라고 적었다. 남궁 대표는 이어 "지속적인 자체 개발과 개발사 투자를 통해 퍼블리셔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개발사를 보유한 스튜디오 경영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조 대표는 아시아권을 위시로한 동쪽으로, 저는 북미·유럽을 위시로한 서쪽으로 중심 축을 잡고 글로벌 변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비욘드 게임뿐만 아니라 비욘드 코리아를 이루는 본격적인 카카오게임즈 시즌2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진출은 카카오의 사업 경쟁력 확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4월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카카오의 계열사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카카오는 초기 수익을 내지 못할 당시에도 글로벌에 대한 꿈이 있었고 실패도 많이 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현재 미국, 동남아 쪽에서 성과를 내고 이를 확장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하는 단계까지는 성공했기에 내년부터는 글로벌과 관련해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올 것"이라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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