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선수]13경기 뛰고 상금왕..18세 윤이나, 특급 신인 계보 잇는다

주영로 2021. 10. 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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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신인 계보를 이을 기대주다.'

윤이나가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내년 정규투어 직행에 성공하자 벌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이나는 벌써 내년 KLPGA 투어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신인왕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예비스타다.

9월 호반 드림투어 5차전 직후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윤이나는 시즌 종료까지 1위를 지키며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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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드림투어 상금왕..내년 정규투어 직행 성공
국가대표 출신, 170cm 큰 키에 장타력 갖춘 기대주
"올 겨울 미국에서 전지훈련..더 완벽한 선수가 될 것"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특급 신인 계보를 이을 기대주다.’

18세 여고생 골퍼 윤이나(하이트진로)에게 쏟아지고 있는 찬사다. 윤이나가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내년 정규투어 직행에 성공하자 벌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이나가 지난 9월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1년 KLPGA 투어에선 신인들의 활약이 부진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투어를 뒤흔들 대어급 신인이 없다는 평가대로 올 한해 신인들의 활약은 조용했다. 그나마 송가은(21)이 지난 3일 끝난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호주교포 이민지를 연장 끝에 꺾고 우승하면서 신인 첫 우승자가 됐다. 올해 신인왕 포인트 순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28명이나 됐다. 그러나 우승자는 송가은이 유일했다.

내년에는 이 같은 신인들의 활약이 올해와 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중심에 윤이나가 있다. 윤이나는 벌써 내년 KLPGA 투어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신인왕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예비스타다. 실력 검증까지 마쳐 김효주, 전인지, 고진영, 이정은, 최혜진 등의 계보를 이을 특급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KLPGA 투어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친 이보미와 박성현, 김혜윤 등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세 때 골프를 시작한 윤이나는 국가대표를 거친 기대주다. 2017년 일송배 한국주니어 골프 선수권에서 우승했고 2019년에는 중학생 신분으로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정상에 오르는 등 두각을 보였다. 중학생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김세영(2006년), 김지희(2009년), 신다인(2016년)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이었다.

170cm의 큰 키를 활용한 장타(평균 247.6야드)와 함께 정교한 아이언샷(그린적중률 88.8%) 등 기술적으로도 고른 기량을 갖췄다.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1위로 2년 연속 태극마크를 단 뒤 올해 프로로 전향했다.

윤이나는 일찌감치 하이트진로의 후원을 받고 프로로 데뷔해 더욱 주목받았다. 하이트진로는 서희경, 전인지 등을 신인시절 발굴해 특급스타로 키워낸 전력이 있다.

프로에 진출하자마자 참가한 점프투어에서 특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6월 참가한 점프투어 6차전에서 18홀 동안 이글을 3개나 기록했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12번홀(파5·513야드)에서 첫 이글을 잡아낸 뒤 후반 시작인 1번홀(파5·542야드)에 이어 7번홀(파5·488야드)에서도 이글을 뽑아냈다. KLPGA 전체 투어에서 18홀 동안 3번의 이글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개의 파5 홀에서 이글에 성공한 건 장타력에 정교한 샷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점프 투어를 시작으로 프로 활동에 나선 윤이나는 7월부터 드림투어에 합류, 정규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4월 개막 이후 3개월 늦게 드림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13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우승과 4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적을 보였다. 9월 호반 드림투어 5차전 직후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윤이나는 시즌 종료까지 1위를 지키며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윤이나는 “상금왕으로 시즌을 마쳐 정말 기분 좋다. 2위와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더욱 짜릿한 것 같다”면서 “드림투어에 늦게 합류했지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집중하려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원동력을 꼽았다. 이어 “이제 목표는 정규투어 우승 1회 이상과 신인왕”이라며 “목표를 위해 오는 겨울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100m 안쪽 웨지샷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 그리고 그린 플레이까지 더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2년 KLPGA 투어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는 18세 여고생 골퍼 윤이나.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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