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훈풍에..프로 골퍼들 해외 전지훈련 추진

임정우 2021. 10.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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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프로 골퍼들은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새 시즌을 보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한국에서 새 시즌을 준비했던 삼천리 골프단도 다시 해외로 떠난다.

이 코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세계적으로 다시 늘면 출입국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플랜 B까지 생각해 비시즌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국내와 해외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추이를 살펴보면서 최상의 전지훈련지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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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맞춰 해외 전지훈련 추진
전지훈련 장소로 해외 선호 이유는 날씨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테라라고 골프클럽 실외 연습장에서 훈련 중인 삼천리 골프단. (사진=임정우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프로 골퍼들은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새 시즌을 보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각각 다음달 7일과 14일 막을 내린다. 올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 가면서 선수들과 스윙코치들은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전지훈련이 불가능해져 대부분의 선수들이 국내에서 훈련했다. 날씨가 그나마 따뜻한 제주와 경남, 전남에 전지훈련 베이스캠프를 차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 분위기가 다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선수들과 스윙코치들은 전지훈련지로 국내가 아닌 해외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따뜻한 날씨가 운동을 하기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하의 날씨에서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던 만큼 선수들은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기를 원하고 있다.

문도엽(30)은 “한국에서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다. 특히 쇼트 게임과 코스 공략 등 실전 경험을 쌓기가 어렵다”며 “최근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해외 입국이 완화되고 있다고 들었다. 가능하다면 올해는 날씨가 따뜻한 나라에서 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비시즌을 보내는 걸 선호했던 임희정(21)도 올해는 해외 전지훈련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아직 확정한 건 아니지만 올해는 연습 환경이 좋은 해외로 나가서 훈련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 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결정할 생각인데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장소를 전지훈련지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진영(26)과 김주형(19), 박현경 등을 지도하고 있는 이시우 스윙코치는 “12월 말부터 3월 초까지가 1년 중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만큼 선수들이 연습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는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려고 계획 중인데 지난달 후보지 중 한 곳에 답사까지 다녀왔다. 날씨와 골프장 상태, 숙소 등을 고려해 전지훈련 장소를 최종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성재(23)와 장하나(29) 등을 가르치는 최현 스윙코치 역시 비시즌 전지훈련지 선정을 놓고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최 코치는 “지난 겨울 추운 날씨로 고생했기 때문에 올해는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가기로 했다”며 “현장에서 보내준 사진을 확인하며 전지훈련 장소를 찾고 있다. 전지훈련이 진행되는 6주간 최고의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적의 장소를 찾아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새 시즌을 준비했던 삼천리 골프단도 다시 해외로 떠난다. 지유진 삼천리 골프단 감독은 “지난 여름부터 올해 전지훈련지를 어디로 정할지 고민한 끝에 미국으로 결정했다”며 “전지훈련 기간은 1월 초부터 6주로 잡았다. 선수들이 다음 시즌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해외 출국이 막힐 수도 있는 만큼 국내 전지훈련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 이 코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세계적으로 다시 늘면 출입국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플랜 B까지 생각해 비시즌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국내와 해외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추이를 살펴보면서 최상의 전지훈련지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골프장 연습 그린에서 김주형(왼쪽부터)과 고진영, 박현경이 퍼트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임정우 기자)

임정우 (happy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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