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14개국 아프간 대사, 탈레반 외교장관 대행과 공동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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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포함한 14개 국가의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들이, 탈레반 외교장관 대행을 만나 국제사회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시간 27일 저녁 카타르 도하의 한 레스토랑에서,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가 다른 13개국 주아프간 대사(또는 대사대리)와 함께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과도정부 외교장관 대행을 면담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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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포함한 14개 국가의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들이, 탈레반 외교장관 대행을 만나 국제사회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시간 27일 저녁 카타르 도하의 한 레스토랑에서,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가 다른 13개국 주아프간 대사(또는 대사대리)와 함께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과도정부 외교장관 대행을 면담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한국과 탈레반의 외교 당국자 사이 만남이 언론에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이번 면담에는, 현재 아프간 카불에서 철수해 도하에 주재 중인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호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EU, 카타르의 주아프간 대사가 참석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면담에 참석한 대사들이 "인권과 여성권리 보장, 안전한 아프간 출국 보장, 포용적 정부 수립, 테러리즘 방지, 인도주의적 지원활동 보호 등 국제사회의 요구사항을 공동으로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무타키 장관 대행 측은 탈레반 정부를 승인해줄 것, 경제 재재와 해외계좌 동결을 해제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면담에서 후속 면담이나 면담 정례화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프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이라는 차원에서, 이번 면담에 도하에 있는 주아프간 대사가 참석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새 정부가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하며, 테러리즘의 피난처를 불허한다면 함께 일할 용의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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