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역투 김택형 "김강민 선배의 짐을 덜어주고 싶었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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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클로저 김택형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 선배 김강민과 팀을 모두 구해냈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김택형은 무사 1루에서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대수비로 투입된 베테랑 김강민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포구 실책을 범했고 SSG는 순식간에 무사 2, 3루의 동점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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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클로저 김택형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 선배 김강민과 팀을 모두 구해냈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4위 두산을 반 경기 차로 추격함과 동시에 오는 29일 6위 키움 히어로즈가 2위 kt 위즈에게 패할 경우 최소 5위를 확보해 창단 첫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SSG는 이날 0-2로 끌려가던 6회말 타선의 집중력 속에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SSG 벤치는 8회초 마무리 김택형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반드시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택형도 순간적으로 흔들렸다. 박건우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스코어는 4-3으로 좁혀졌다.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 3루의 고비가 이어졌다.
그러나 김택형은 버텨냈다. 김재환-양석환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재호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더는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택형의 강심장은 9회초에도 빛났다. 두산의 거센 저항에 고전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또 한 번 맞았지만 이겨냈다. 대타 최용제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린 뒤 박건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택형은 경기 후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던 것 같다"며 "김강민 선배가 실책 후 내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배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8회초가 끝난 뒤 김강민 선배가 미안하다고 하셨지만 나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또 "9회초 투구수가 많아졌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며 "9회에는 온 힘을 다 짜내서 포수 미트만 바라보고 있는 힘껏 던졌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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