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42만원에 팝니다".. 20대 남성이 자신을 매물로 내놓은 이유

문지연 기자 2021. 10. 2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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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판매한다는 글을 썼다가 경찰에 체포된 나이지리아 남성. /트위터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신을 매물로 내놓은 나이지리아의 한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7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카노주에 사는 이 남성의 이름은 알리유 나 이드리스(26)다. 재단사로 일했다는 그는 최근 “저를 2000만 나이라(약 5742만원)에 판매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은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며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이드리스 역시 “저를 구매한 주인에게 진심으로 봉사하겠다”고 홍보에 열중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그는 이슬람 경찰에게 붙잡혀 구금당했다.

이드리스는 체포 직전 현지 취재진을 향해 “나를 판매하기로 한 것은 감당하기 버거운 재정난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며 “구매자가 나오면 부모님께 1000만 나이라를 주고 세금으로 500만 나이라를 지불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슬람에서 금지되는 행위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팔 수는 없다”며 “이드리스를 구금하고 있지만 심문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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