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에 물려 피범벅된 모친..견주는 "보험사서 처리할 것"

이영민 기자 2021. 10. 2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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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이 풀린 개가 중년 여성의 팔을 물어뜯어 여성의 뼈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의 자녀는 "개 물림 사고에 대한 견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지난 8월12일 낮 1시쯤 경남 사천시 곤명면에서 작성자의 어머니 B씨가 진돗개에게 팔을 물어뜯기는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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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가 이웃집 진돗개에게 물리는 장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목줄이 풀린 개가 중년 여성의 팔을 물어뜯어 여성의 뼈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의 자녀는 "개 물림 사고에 대한 견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개 물림 사고로 한 사람의 인생이 풍비박산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지난 8월12일 낮 1시쯤 경남 사천시 곤명면에서 작성자의 어머니 B씨가 진돗개에게 팔을 물어뜯기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이웃 진돗개의 목줄이 풀려있었고 그 개가 어머니 곁으로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갑자기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CCTV(폐쇄회로화면) 영상을 보면 B씨는 비닐하우스에서 걸어 나오던 중 진돗개 한 마리와 마주친다. B씨는 개를 보고 그냥 지나쳤지만 개는 B씨 쪽으로 다가갔다. B씨가 뒷걸음질치자 갑자기 개가 달려들어 B씨를 물었다. 개는 쓰러진 B씨의 목과 다리, 왼팔, 오른팔 등을 물고 세차게 흔들었다.

B씨는 피범벅이 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른팔 뼈가 부러지고 살을 물어뜯긴 B씨는 긴급 수술을 받고 피부이식수술도 받았다. 이후 B씨는 한 달 반 정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B씨가 이웃집 진돗개에게 물리는 장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광견병 주사 등을 한 번도 접종한 적 없는 개에게 물려 직접 감염과 2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이 때문에 어머니는 3주 가까이 제일 강한 항생제를 맞으며 투병생활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약 때문에) 어머니는 간도 망가지고 시력도 안 좋아지셨고 일상생활이 어려워 우울증까지 호소하게 됐다"며 "작은 상처로도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데 개에게 물어뜯기고 갈기갈기 찢어졌으니 그 고통은 어떤지 짐작조차 못하겠다"고 했다.

A씨는 이 사고로 어머니가 하고 있던 딸기 농사가 지장을 받았고 정신적 피해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신적 트라우마는 물론 정상적으로 사용하던 팔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전했다. 또 "한순간의 사고로 희망을 잃어버린 어머니는 매일 눈물로 보내고 계신다"고 했다.

A씨는 "이런 상황인데도 견주 측은 적극적으로 보상해주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해 견주 측은 '일상 생활 배상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어 보험사에서 처리할 것'이라며 본인들이 보상해 줄 수 있는 금액을 정해놓고 그 이상 못 해준다고 한다"며 "보험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위자료는 생사를 넘나들었던 그 시간과 앞으로 겪을 일, 트라우마 등에 비하면 터무니가 없는데 그들이 제시한 보상금액도 터무니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 순간의 사고로 한 사람의 인생은 풍비박산이 났고 앞으로의 미래와 희망까지 짓밟혔다"며 "사람의 생사가 오갔던 일인데 개물림 사고에 대한 처벌 수위도 너무 낮고 벌금도 너무 낮다"고 호소했다.

A씨는 해당 내용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렸다. 이 청원은 100명 이상이 사전 동의해 관리자가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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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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