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 2경기 남기고 75승 9무 58패로 공동 1위(종합)
3위 LG, 한화와 1-1 무승부..2승 하고 kt·삼성 2패 해야 역전 1위 가능
(서울·인천·수원=연합뉴스) 장현구 임순현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기고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가 똑같이 75승 9무 58패를 거둬 공동 1위에서 어깨를 맞댔다.
kt는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7위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DH)를 1승 1무로 마쳤다.
kt는 이날 경기가 없던 삼성과 승, 패, 무를 똑같이 맞추고 2위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kt는 29일 키움 히어로즈, 30일 SSG 랜더스와 차례로 격돌한다.
삼성은 29∼30일 NC와 2연전을 벌인다.
kt와 삼성이 나란히 1승 1패 또는 2승을 거두면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직행팀을 가리는 타이브레이커 단판 대결이 벌어진다.
4·5위 싸움도 정규리그 최종일에야 결정된다.
5위 SSG 랜더스는 4위 두산 베어스를 4-3으로 꺾고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SSG의 승리로 지난해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챔피언 NC는 올해엔 가을 야구 경쟁에서 탈락했다.
NC는 남은 2경기에서 2승을 보태더라도 68승 9무 67패에 머물러 5위를 넘볼 수 없다. 디펜딩 챔피언의 허무한 퇴장이다.
SSG는 30일 kt와 1경기를 남겼고, 두산은 29일 KIA 타이거즈, 30일 한화 이글스와 2경기를 치른다.
6위 키움 히어로즈까지 세 팀의 잔여 경기에서 4·5위가 결정된다.
kt는 이날 DH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 베테랑 유한준의 맹타에 힘입어 5-2로 이겼다.
kt는 2차전 1회말 선두 타자 김민혁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강백호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뺐다.
NC가 5회초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자 kt 베테랑들이 7회말 힘을 냈다.
선두 유한준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장성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유한준은 전력 질주로 2-2 동점을 이뤘다.
이번에는 박경수가 3-2로 역전하는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조용호, 심우준의 연속 안타가 터져 kt는 7회말에만 3점을 얻었다.
유한준은 4-2로 앞선 8회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2탈삼진을 곁들이며 2실점으로 호투해 팀에 천금 같은 승리를 선사했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경기도 극적으로 끝났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두산이 먼저 깼다.
5회초 볼넷 2개와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 정수빈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6회초에는 박건우가 2-0으로 도망가는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SSG는 6회말 '빅 볼'로 반격했다.
선두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추신수가 우중간 담을 때리는 1타점 3루타로 뒤를 받쳤다.
박성한이 땅볼로 추신수를 홈에 불러들여 경기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한유섬이 두산 구원 이영하를 두들겨 역전 우월 2점포를 쐈다.
두산은 8회초 SSG 중견수 김강민의 포구 실책에 편승해 무사 2, 3루 동점 기회를 얻었지만, SSG 마무리 김택형의 폭투로 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김택형은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김재환, 양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재호마저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해 불을 껐다.
김택형은 9회 1사 만루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대타 최용제, 박건우를 연속 삼진으로 낚는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해냈다.
역전 1위 등극을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품은 LG 트윈스는 대전 방문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1-1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LG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공동 선두 kt와 삼성이 모두 패해야 1위를 바라보는 상황에 몰렸다. 사실상 1위는 물 건너갔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5-3으로 물리치고 시즌 상대 전적을 9승 1무 6패의 우세로 마감했다.
2-2로 맞선 5회초 황대인이 승리를 예고하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KIA 마무리 정해영은 34세이브째를 수확해 롯데 김원중과 더불어 이 부문 공동 2위로 도약했다.
cany9900@yna.co.kr, hyun@yna.co.kr,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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