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현대모비스, KT 꺾고 4연패 탈출
[경향신문]
수원서 102 - 98 승…‘탈꼴찌’ 시동
외국인 선수 토마스 23득점 수훈
“속이 타들어가요.”
28일 프로농구 수원 KT전에 앞서 만난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길어지는 연패에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6일 안양 KGC와의 경기 이후 열흘 넘게 따내지 못한 승리.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유재학 감독은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감독의 바람이 통한 것일까. 최하위 현대모비스가 KT를 제물 삼아 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2승(6패)째를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수원 원정경기에서 막판 KT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102-98로 이겼다. 9위 창원 LG(2승5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라숀 토마스(23점)는 한국 무대를 밟은 이후 처음으로 20득점 이상을 올리며 모처럼 ‘1옵션’다운 활약을 펼쳤다. 이우석이 15점, 서명진이 14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지난 23일 서울 SK에 패해 4연승을 멈췄던 KT는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며 4승 3패를 기록, 고양 오리온에 공동 3위를 내줬다. KT는 정성우가 18점·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후반 승부처에서 실책을 범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적극적인 수비와 리바운드가 살아난 게 현대모비스 승리의 바탕이 됐다. 1쿼터 중반 KT에 14-19로 끌려간 현대모비스는 전열을 가다듬고 경기를 뒤집었다. 최진수와 이현민, 토마스 등이 연속 13점을 쌓아 올리며 순식간에 흐름을 가져왔다. 2쿼터 분위기가 살아난 현대모비스는 적극적인 협력 수비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2쿼터에만 각각 9점씩 넣은 서명진과 토마스의 득점포를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은 52-41, 9점 차 리드.
3쿼터부터 무섭게 쫓아온 KT의 추격을 당황하지 않고 뿌리쳤다. KT는 4쿼터 중반 70-75까지 점수 차를 좁혔으나 현대모비스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응수했다.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는 98-100으로 쫓겼지만 이우석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넣고 승리를 지켰다.
수원 |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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