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 급증에 진화 대책 막막

김영창 2021. 10. 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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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최근 몇 년 간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도 20층 이상 높이의 아파트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아파트 화재에 대비한 화재 진압 설비는 크게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입주한 강릉의 한 고층 아파틉니다.

39층 높이로 전망이 좋다는 이점이 있지만, 아파트가 높아서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특히, 고층 화재에 취약할거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고층이다 보니까 화재 발생 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장비나 이런 것들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거로 알고 있는데."]

최근 이 같은 고층 아파트가 강원도에서 크게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층이 넘는 아파트가 136개 단지에 이릅니다.

하지만, 고층 아파트 화재에 대비한 소방장비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고가 사다리차의 경우, 강원도에 57미터 길이가 대부분인데, 최대 17층 높이까지 인명 구조에 쓰일 수 있습니다.

최대 25층 높이까지 닿을 수 있는 고가 사다리차도 있지만, 원주에 1대뿐입니다.

결국, 20층 이상에서 불이 나면, 스프링클러 등 아파트 자체 소방 설비와 입주민 스스로의 대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소방당국도 소방장비 확충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상훈/강릉소방서 현장안전점검관 : "피난안전구역은 일정 시간 동안 화염과 연기를 막을 수 있는 구역으로 돼 있어서, 그 피난안전구역으로 대피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고층 아파트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신속한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을 위해선 맞춤형 소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김영창 기자 (s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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