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가 복덩이로..'낙엽 퇴비'로 일석이조

이규명 2021. 10. 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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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가을 이맘때면 도로나 인도에 떨어지는 낙엽이 골칫거리인데요.

낙엽을 친환경 퇴비로 생산해 판매하면서 자치단체는 낙엽 처리 비용을 아끼고 주민들은 부가 수익까지 올리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터 한편에 수북이 쌓여 있는 800여 톤의 낙엽.

제천시가 지난 2018년부터 주민들에게 1kg에 300원씩 주고 사들인 겁니다.

낙엽에 발효 미생물 등을 섞어 3년 동안 숙성시키면 친환경 퇴비인 부엽토가 만들어집니다.

[박은상/제천산림조합 : "(낙엽에) 미생물발효제를 첨가해 침엽수 원목을 같이 파쇄해 (섞은 뒤) 3년 정도 부숙 과정을 거쳐요. 퇴비로 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변하게 되거든요."]

제천시가 이렇게 생산한 '낙엽 퇴비'를 상품화했습니다.

정원이나 텃밭 등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10ℓ와 20ℓ 등으로 소포장해 판매합니다.

유기질 성분이 풍부한 데다 냄새가 없고 보관이 쉬워 지역 행사장 등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송희경/제천시 봉양읍 : "버려지는 (낙엽을) 재활용해서 (친환경 퇴비로) 사용한다는 건 너무 좋은 거 같아요. 화분에 놓으면 보기도 좋고 냄새도 안 날 거 같아서."]

해마다 수천만 원의 낙엽 소각 처리 비용을 줄이고 수익까지 얻을 수 있게 된 제천시는 낙엽 퇴비의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원일/제천시 산림공원과 : "아직 규모도 작고 시범 생산이라서 (앞으로) 여러 가지 시설물을 더 정비해 본격적으로 퇴비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가을철 골칫거리였던 낙엽을 활용한 퇴비가 주민들의 부가 소득원으로, 자치단체의 고민까지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최승원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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