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을 '블랙'으로?..FA컵 인종차별 논란 진실은?
[앵커]
어제 FA컵 4강전 경기가 끝난 뒤 대구와 강원 선수들이 충돌했는데요.
대구의 외국인 선수 에드가가 강원 선수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반면 강원 구단은 대구 외국인 코치가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그라운드가 어수선해집니다.
에드가와 세징야 등 대구의 외국인 선수들이 강원 신세계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항의합니다.
신세계는 억울하다는듯 펄쩍 뛰었습니다.
대구 에드가는 개인 SNS를 통해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됐다'며, '인종차별은 범죄이며 절대 용서할 수 없다'라는 글을 올리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신세계는 오히려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에드가가 공을 막고 경기를 지연하면서 말다툼이 있었고,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신세계/강원FC : "에드가한테 와이 블록을 했냐, 날 왜 막아섰냐 표현을 한 건데... 에드가 선수가 갑자기 흥분하는 거예요. (경기 후) 세징야가 블랙이라 했냐고 묻는 거예요. 저는 '노노' 상상도 못 한 단어라서..."]
에드가는 분명히 '블록'이 아닌 '블랙'으로 들었다며 신세계의 해명을 재반박했습니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 구단 관계자는 대구의 외국인 코치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의사 소통 문제로 발생한 해프닝으로 본다며, 별도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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