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동났다"..내년은 더 축소
[KBS 대구] [앵커]
요즘 전기차 사려는 분들,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이미 대부분 소진됐고 내년에는 보조금 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기차를 계약한 이 직장인은 요즘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계약한 차량의 출고가 늦어지는 사이 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돼 올해는 받을 수 없게 돼 버렸습니다.
만약 연말에 차량이 출고되면 규정상 내년엔 보조금을 신청할 수 없습니다.
[김도율/대구시 중동 : "보조금을 못 받게 되거나 많이 줄어들면 구매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경북 대부분 시군은 이미 두세 달 전 전기차 보조금이 모두 동났습니다.
대구시 역시 보조금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런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내년 2월이 돼야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보조금 액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비 보조금은 80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대구의 지방비 보조금은 45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각각 축소될 예정입니다.
[오종필/대구시 미래차서비스팀장 : "(초기엔)보조금을 많이 줘서 수요를 많이 확보하려는 측면이 있었고, 지금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다보니까 보조금을 줄여서 대수를 많이, 보급을 많이 (지원)하는 쪽으로…."]
더욱이 올해는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 문제로 전기차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
전기차 보조금을 둘러싼 눈치작전까지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이나라 기자 (thiscount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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