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낟알 한 톨까지 확보' 지시..화폐 찍을 종이·잉크도 없어"

윤진 2021. 10. 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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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제재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경제난이 심해지고 있다고 오늘(28일) 국가정보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식량 확보를 위해 모든 주민을 총 동원하라고 명령했고, 돈 찍을 종이를 수입하지 못해 임시 화폐를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북제재에 코로나, 수해까지 3중고에 맞닥뜨린 북한.

특히 식량난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살얼음을 걷는 심정"이라며, "낟알 한 톨까지 확보하라",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한 겁니다.

[하태경/의원/국회 정보위원회 : "북한은 식량난 타개를 위해서 전군, 전민 총동원 체제에 돌입하여..."]

국경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물자 부족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수입해 온 조폐 용지와 잉크가 바닥나 북한산 종이에 임시화폐인 '돈표'를 찍어내고 있습니다.

비료를 생산하는 남흥청년화학공장은 무리해서 가동하다 지난 8월 과부하로 폭발 사고가 났고, 의약품이 모자라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제기했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정황을 국정원도 보고했습니다.

2018년 말 가동이 중단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가 최근 재가동된 동향이 포착됐고, 재처리 시설은 2월부터 7월까지 가동된 징후가 식별됐다고 했습니다.

[김병기/의원/국회 정보위원회 : "이는 플루토늄 추가로 확보해서 핵능력을 강화하고, 한편 영변이 전략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한..."]

집권 10년차를 맞은 김정은 위원장의 독자 행보도 보고됐습니다.

김일성, 김정일주의와 차별화된 '김정은주의'란 용어가 등장했고, 간부들과 맥주를 마시는 사진을 공개하는 등 친근한 이미지 만들기도 본격화됐습니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달 국무위원에 임명된 김여정 부부장이 외교안보 업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그래픽:채상우

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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