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아니라면서..논쟁적 화두 던지는 이재명
[앵커]
대선 후보로 민생 행보를 시작하자마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음식점 총량제' 얘기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공약이 아니라면서 일단 한 발 물러섰지만, '생각해 볼 문제'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논쟁적인 화두로 판세를 바꾸는 이재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 민주당에서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 화폐 정책을 염두에 두고 잡은 첫 민생 행보.
논란이 돼 도드라진 건 이 발언이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어제 : "무슨 개미지옥도 아니고. 그래서 음식점이나 대중 음식점 허가 총량제를 운영해 볼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당장 식당 하는 데 국가 허가를 받으란 거냐, 전체주의냐, 정의당을 포함해 야당은 일제히 성토에 나섰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막을 것처럼 '할리우드 액션'을 통해서 (자영업자)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이 일자 이재명 후보는 위험에 처한 공동체를 위해 고민해봐야 한다는 취지였다, 공약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만 여지는 남겼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국가 공동체를 책임지는 공직자들이 생각해야 될 책임이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당장 시행하겠다는 건 아니고,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 4일제를 검토한다는 일부 보도도 공약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논의가 필요한 때라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대장동 의혹' 논란 속 꺼내 든 개발이익 환수제도, 지사직을 사퇴하는 날 마무리 지은 일산대교 무료화도 하나같이 이 후보 색깔이 뚜렷한 논쟁적인 정책들입니다.
논쟁적 사안들을 꺼리지 않고 꺼내 드는 이 후보 스타일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당 내에서도 후보가 꺼낸 언급이 공약으로 이해될 수 있는 상황에서 정책 혼선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실제 이 후보가 당에 공식요청한 손실보상 하한액 조정 문제에 대해서도 당 내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져 난감하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 황종원/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현석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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