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5천 명 넘은 싱가포르..치명률은 여전히 0.4%
[앵커]
이번에는 해외 코로나 상황 살펴봅니다.
우리보다 앞서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싱가포르에서 어제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대인 5천 명을 넘었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 특파원, 싱가포르 인구가 5백만 명 정도니까 꽤 많은 숫자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루 3천 명 정도 나오다 어제 갑자기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요한 건 사망률인데, 2주 전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수 대비 이번 주 사망자의 비율을 보면 여전히 0.4% 정돕니다.
일반적인 코로나 치명률 2%의 1/5, 미국 치명률의 1/4 수준입니다.
또 지난 28일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9만여 명 중 98.7%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였습니다.
국민의 84%나 백신을 맞은 효과가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럼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숨지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일주일간 백신을 맞은 사람의 사망률은 인구 100만 명당 1명 정도였습니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은 확진자는 중환자실 입원 확률이 9배가량, 사망 확률은 8배가량 높았습니다.
문제는 그런데 확진자가 너무 빠르게 늘면서 중환자실 가동률이 벌써 79%까지 높아졌습니다.
우리 정부가 밝힌 일상 회복을 멈추는 기준점이 바로 중환자실과 병상 가동률 80%인데 거의 다 왔습니다.
위드 코로나의 취지가 독감처럼 집에서 치료하고 1% 남짓 중증환자만 집중 관리 하는 건데, 중환자실이 부족해지는 순간 다 어려워집니다.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습니다.
그럼 방역을 다시 강화하겠죠.
이 말은 다음 달부터 우리도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하는데 언제든 확진자가 급증하고, 언제든 다시 방역의 끈을 조일 수 있다는 겁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최대한 중환자실을 늘리고, 30살 이상 인구의 추가 접종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방콕이었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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