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의 英 어선 나포로 어업권 갈등 격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영해서 허가증 없이 조업하던 영국 어선이 해경에 의해 끌려가고 있는 모습.사진=가디언 캡쳐/뉴시스

프랑스가 영국 저인망 어선 1척을 나포하면서 두나라간 어업권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BBC방송과 유로뉴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당국이 노르망디 지방 항구도시인 르아브르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영국 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아니크 지라르댕 프랑스 해양장관은 영국 어선 2척이 허가없이 프랑스 수역에서 조업했으며 경고에도 계속 조업을 해 프랑스 사법기관이 나포했으며 한척은 벌금이 부과됐다고 트윗했다.

그는 보석금 지급때까지 선박이 계속 억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해당 선박 선장이 프랑스에서 형사 처벌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영국령 저지섬 당국은 지난달 조업권 연장 심사에서 돌연 외국 선박의 조업권을 대거 축소했으며 이에 프랑스 정부가 반발하면서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다음달 2일부터 영국 어선의 항구 진입 금지와 영국 상품에 대한 국경 및 위생 검사 강화를 포함한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영국령이지만 지리적으로는 프랑스에 더 가까운 저지섬으로의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등 추가적 제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나포 등 조치에 영국은 프랑스가 과도한 반응을 보인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 보좌관은 이 문제들을 둘러싸고 프랑스 정부와 공식 소통이 부재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