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못 봐서 코로나가 미웠어요"..학생들이 말하는 코로나19 교육 현장
[앵커]
'함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연속 기획, 오늘(28일)은 학교로 가보겠습니다.
사상 초유의 원격 수업에 이른바 '코로나 수능'까지,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게 됐을까요?
김혜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다시 활기를 찾은 초등학교 교실.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9살 주원이는 지나간 1학년이 아쉽습니다.
[심주원/초등학교 2학년 : "1학년이니까 학교 어떤 친구들이랑 같은 반 됐는지 궁금했는데 많이 못 보고..."]
같이 뛰어 놀고, 손도 잡고 싶었습니다.
[안지윤/초등학교 2학년 : "화채도 못 만들어 먹고, 학교에서 과자파티 그런 것도 했다고 그러는데 못 하고... 그래서 코로나가 미워요."]
["제 2교시 종료 10분 전입니다."]
내년엔 고3이 되는 오유진 양.
시험 기간엔 원격 수업의 한계를 느낍니다.
[오유진/고등학교 2학년 : "시험 기간 이럴 때는 질문이 많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시험 기간 때 학교를 못 가게 되면 그 몰아서 가는 주간에만 질문을 해야 되고..."]
무엇보다 아쉬운 건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이승민/고등학교 2학년 : "지금 거의 중학교 3학년에서 갓 올라온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내년에는 공부만 해야 되니까 학교 나와서..."]
점차 일상을 되찾고 있는 대학 캠퍼스.
대학에서의 배움은 강의실에 있었습니다.
[윤가은/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20학번 : "와서 강의를 들으니까 좀 몰입도 잘되고, 그 다음에 질문을 하거나 대답을 하기에도 더 편해서... (다른 학생들도) 막상 와서 수업을 해보면 '훨씬 낫더라'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대학의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윤가은/서울대 자유전공학부 20학번 : "고등학교 강의와 대학교 강의가 다른 점은 대학교에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랑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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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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