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부인 이순자 조문..5·18 질문에 묵묵부답
[뉴스리뷰]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5·18 유족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기자들이 물었지만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아들 전재국씨 손을 잡고 장례식장에 들어섭니다.
노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전 전 대통령은 혈액암 투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이 여사가 대신 조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10분 뒤 빈소에서 나온 이 여사는 5.18 유족에 사과할 계획이 있는지 질문받았지만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어떤 말씀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5·18 희생자들에게 사과하실 생각 없습니까? 이순자씨"
노 전 대통령 장례가 국가장으로 결정되면서 전 전 대통령도 국가장으로 장례가 치러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자 정치권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말로 선을 그었습니다.
<이철희 / 청와대 정무수석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희는 완전히 다른 케이스라고 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는 국가장이나 심지어 국립묘지 안장이나 이런 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 국가장을 치를 수 없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했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유연성 있게 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법제화에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빈소에는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공과가 있을 수가 있는데 평생 외교관의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대폭적으로 확대한 분은 노태우 대통령이시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의원, 김기춘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정운찬 전 총리 등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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