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노태우 국가장, 최소한의 의전..역사의 굴곡 넘는 과정"

오경묵 기자 2021. 10. 28. 20: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서울광장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합동분향소가 마련되어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과 관련해 “국가가 최소한 해야 할 의전으로 봐달라”고 28일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국민의 세금으로 국가장을 치러야 하느냐는 국민 청원이 있다’는 질문에 “국가의 위상이랄까, 체면이라는 것이 있다”며 “정말 국민 여러분 한 번만 이해를 해주십시오”라고 했다.

김 총리는 “고인은 12·12 쿠데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강제진압과 책임 등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과오가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88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 북방정책이라든가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 전환점을 만든 공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과오에 대한 사죄, 추징금을 모두 납부한 부분, 자녀와 부인께서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사죄한 부분을 고려햇다”며 “역사의 굴곡을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결심을 내리셨다”고 했다.

김 총리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시 국가장으로 진행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전두환 전 대통령 문제는 사건에 대한 책임의 무게가 다르지 않느냐”며 “역사 화해를 위한 용서를 빌거나 과오를 시인하는 것들이 없었다.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