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윤정희, 잘 지내고 있어..되레 처제가 21억 횡령"
[앵커]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부인 윤정희 씨를 방치하고 있단 의혹에 대해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백건우/피아니스트 : (딸이 윤정희에게) 오늘이 생일이라고 100번 얘기했다고 그래요. 즐거운 시간을 지냈는데도 전화가 오니까 '오늘이 내 생일이야?' 그래요.]
변호사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백건우 씨는 부인이 호수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후견기관이 허락하지 않아 모습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배우 윤정희 씨를 구해달라'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올라온 건 지난 2월, 윤씨의 형제자매들이 제기한 '방치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백건우/피아니스트 : 여러분이 가슴속에 담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백씨는 지난달 MBC PD수첩의 방송 내용에 대해서 명예를 훼손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원의 손해배상청구의 조정신청을 냈습니다.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민사 소송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MBC는 "방송 내용에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백씨는 또 "1980년부터 국내 연주료 관리를 맡겼던 처제 손모씨가 허락없이 21억원을 빼간 게 문제의 시작"이라며, 손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손씨 측은 JTBC에 "통장 관리에 대한 위임장은 2011년에 받았으며, 21억원이라는 큰 돈은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백씨는 치매라는 질병에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소모적인 의혹 제기가 끝나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백건우/피아니스트 : 배우 윤정희나 저나 진희(딸),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스톱했으면 좋겠어요.]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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