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휴대전화에 망원경 대고..안방 여성들 몰래 촬영
불법 촬영이 내집 안방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밤에 공사건물 옥상에 올라가 있던 수상한 남성이 붙잡혔는데, 휴대전화에서는 여성들을 몰래 찍은 불법 촬영물이 나왔습니다. 망원경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밤 서울 강서구의 한 골목길입니다.
어깨에 가방을 멘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공사 현장의 안전 가림막도 건드려 봅니다.
남성이 사라진 뒤 1시간 30분쯤 지나 이번에는 경찰차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러고는 공사 중인 건물 안으로 경찰관들이 서둘러 들어갑니다.
공사건물 옥상에 수상한 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겁니다.
잠시 뒤 경찰관들이 가방을 메고 있던 남성을 붙잡아 나옵니다.
30대 남성 A씨로 불 켜진 창문 사이로 여성들을 몰래 찍기 위해 공사 중인 13층 건물의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 저녁에는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그럼 사람이 이리 돌아가지고 계단 타고 올라간 거야, 계단.]
붙잡힐 때 망원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휴대전화기에서는 속옷 차림이나 옷을 입지 않고 있는 여러 여성들의 촬영물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망원경 렌즈에 휴대전화기를 가져다 대는 방식으로 불법 촬영을 해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불법 촬영 혐의 등으로 A씨를 입건하고 범행 횟수와 피해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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