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내달 28일까지 WOS 열립니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10.15~11.28 WOS 비르투오소 챔버 악장 한경진-축제와 호흡하는 악단
축제에 의한, 축제를 위한 오케스트라가 있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이나 루체른 페스티벌을 보면 축제만큼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명성이 자자하다. 국내의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출신 연주자들로 결성된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PFO),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하는 TIMF앙상블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보러 축제를 찾는 관객도 늘어나고 있다.
2013년에 대구에서 시작된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WOS)는 지난해 'WOS 비르투오소 챔버'를 창단했다. 각 단원들은 국내외에서 솔리스트로 활동을 펼친 대구 출신 연주자들이다. 특이점은 오케스트라가 아닌 현악 앙상블이라는 점. 규모는 작을지라도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단단함이 깃들어 있다. 올해도 WOS 비르투오소 챔버가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한 축을 담당한다.
축제 개막 공연(10.23)을 시작으로 화성(10.26)과 서울(10.27)에서 투어를 진행해 대구 음악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번 해에는 지휘자 타니아 밀러(1969~)가 멘델스존 현악을 위한 교향곡 10번, 엘가 '서주와 알레그로'를 지휘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은 피아졸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의 협연자로 선다. 경북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구 음악인들을 양성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악장을 맡아 앙상블을 이끌었다.
△다시 WOS 비르투오소 챔버와 함께하게 된 소감은?
-전도유망한 대구의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기쁨이다. 작년 공연이 아직도 선명하다. 지난해 코로나 초기에 대구는 유독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힘든 시국에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이철우)의 참신한 기획으로 대구 시민들이 문화에 대한 목마름을 적게나마 해소했다고 생각한다.
△WOS 비르투오소 챔버는 대구 지역의 연주자들이 모여서 구성했다. 현재 경북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대구 지역 클래식 음악계의 특징이 있다면?
-대구는 서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오페라 극장이 있을 정도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도시다. 그 어떤 지역보다 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의 수준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대구 곳곳에는 좋은 교수진들이 분포해있다. 훌륭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1년 내내 다양한 음악 축제가 열리는 도시다.
△언급한 대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 우리나라 대표 공연 축제가 주로 대구에서 열린다. 이러한 '힘'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좋은 연주자들을 섭외하려면 무엇보다 자본력이 탄탄해야 한다. 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에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축제가 대거 탄생했다고 본다.
△WOS 비르투오소 챔버는 통영국제음악제와 함께 호흡하는 TIMF앙상블처럼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를 위한 페스티벌 악단이다. 오케스트라가 아닌 체임버 편성으로 악단을 구성한 이유가 궁금하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이지만 완성도 있는 연주가 우리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소규모 체임버는 악단 운영에 따른 여러 제약에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어서 전략적으로 택하게 됐다.
△앞으로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외에도 다른 연주 활동을 할 계획인가?
-상황이 허락한다면 얼마든지! 상상도 못했던 가슴 벅찬 일들이 얼마든지 펼쳐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월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을 시작으로 경기(10.26/반석아트홀), 서울(10.27/영산아트홀)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공연을 진행하는 이유는?
-우리가 준비한, 풍성하고 세련된 사운드를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최근 문화예술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떠오르고 있는 화성시와 대한민국 대표 경제중심지인 여의도에서 대구의 수준 높은 소리를 선물로 드리려 한다.
△이번 공연은 지휘자 타니아 밀러와 함께하게 됐다. 지난 시즌 KBS교향악단의 지휘봉을 들어 화제를 모은 여성 지휘자인데.
-캐나다 출신의 마에스트라 타니아 밀러와 함께 공연하게 되어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린다. 작년에 호흡했던 지휘자 여자경이 참 인상 깊었다. 예리한 분석, 따뜻함과 경쾌함이 공존하는 지휘였다. 타니아 말러는 어떤 모습으로 음악을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글=월간객석 장혜선기자·사진 대구콘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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