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총기 참사' 볼드윈, 형사기소 되나

박영서 2021. 10. 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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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중 실탄 발사 총격 사고에 휘말린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63·사진)이 형사 기소될 가능성이 대두됐습니다.

앞서 볼드윈은 지난 21일 샌타페이 한 목장에서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 총 방아쇠를 당겼는데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 편에 있던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42)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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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영화 촬영 중 실탄 발사 총격 사고에 휘말린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63·사진)이 형사 기소될 가능성이 대두됐습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카운티 메리 카맥-알트위스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형사 기소를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형사상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며 "더 많은 증거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볼드윈은 지난 21일 샌타페이 한 목장에서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 총 방아쇠를 당겼는데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 편에 있던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42)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조엘 소자 감독도 다쳤습니다. 볼드윈은 당시 교회 건물 센트장 안에서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누는 동작을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샌타페이 카운티 아단 멘도자 보안관도 "제작진이 무기류 소품을 취급할 때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면서 "촬영장에서 안전 문제가 발견됐으며 영화업계와 뉴멕시코주 당국이 이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번 총격 외에 또 다른 실탄 발사 사건도 있었을 것으로 의심한다"며 "실탄이 촬영장에 반입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드윈이 쏜 소품 총은 이탈리아제 '피에타 롱 콜트' 권총입니다. 소품 총에 실탄이 장전된 경위와 촬영장에서 실탄이 뒤섞인 탄환 500발이 발견된 것을 두고선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이에 대해 '러스트'의 무기류 소품 관리자는 "사건 당일 모조탄을 확인했고 실탄이 보관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연예 전문매체 TMZ는 촬영장 스태프 중 일부가 사고 몇 시간 전 문제의 총으로 촬영장 밖에서 실탄 사격 연습을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정황을 고려해 보면 약실이 비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사망 사건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현재 '러스트' 촬영장은 폐쇄되고 제작은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볼드윈은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일각에선 볼드윈이 법적 책임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볼드윈이 '러스트' 출연 배우이면서 제작진으로도 이름이 올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AP통신은 "민형사상 책임 유무는 불명확하지만 제작자로서 일종의 책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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