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만난 고승범 "신탁·투자자문업 개방 검토"

황두현 2021. 10. 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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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은행업 발전을 위해 신탁업과 투자자문업 등 겸영·부수업무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금융서비스로 운영 중인 플랫폼 사업 등에 대해 사업성과와 환경변화 등을 살펴보고 은행의 부수업무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빅테크간 규제차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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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진행된 은행업계 간담회에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등 주요 은행장 및 금융 유관기관장들과 코로나19 위기극복 지원과 가계부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은행업 발전을 위해 신탁업과 투자자문업 등 겸영·부수업무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빅테크와 규제차익을 방지해 금융혁신을 지원하고 하나의 금융앱으로 은행·보험·증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고 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DGB대구·케이뱅크 등 주요 은행장 7명과 간담회를 열고 "은행이 종합재산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신탁업 제도를 개선하고 부동산에 제한되어 있던 투자자문업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경제·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은행업의 미래와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디지털 전환·비즈니스 모델 혁신·공정한 경쟁'을 은행산업 발전 3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우선 "금융그룹이 하나의 슈퍼앱을 통해 은행·보험·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망분리 합리화, 금융·비금융 정보공유 활성화를 검토하고 은행 디지털 신사업 투자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혁신금융서비스로 운영 중인 플랫폼 사업 등에 대해 사업성과와 환경변화 등을 살펴보고 은행의 부수업무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빅테크간 규제차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간담회 참석자들도 은행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와 미래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에 따른 영업행위규제 정비와 함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데이터 활용도 제고 기반 마련, 유연한 부수업무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윤주 보스톤컨설팅그룹 파트너는 '미래형 사업·운영 모델 구축'과 '고객 신뢰 확보'라는 두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파트너는 "메타버스 시대로 발전에 따라 분산원장기술 방식의 탈중앙화된 금융시스템이 확산되기 때문에 은행은 이를 사업화, 기술 측면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은 '은행 업무를 기능별로 구분하고 스몰라이선스 체계 도입'을,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주요 은행장들도 '겸영·부수업무 범위 확대, 신사업 출자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은행권은 지난 26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대한 협조 방침도 전달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면서 가계부채를 잘 관리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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