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K-백신허브 생태계 더 촘촘히 짠다

김진수 2021. 10. 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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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바이오산업 대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LG화학 등이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공동으로 'K-백신허브 밸류체인'을 구축, 내달 2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위원회에 따르면 'K-백신허브 밸류체인'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LG화학 등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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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2일 추진위서 상생제휴 체결
원부자재 공구 등 효율성 극대화
백신 원천기술 확보 분수령될 듯
2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국내 생산 모더나 백신이 출하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대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LG화학 등이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공동으로 'K-백신허브 밸류체인'을 구축, 내달 2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백신 원부자재 공동구매 등의 협력으로 백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토대 위에 현재 코로나 얀센백신의 국내 위탁생산 계약체결도 추진되고 있다. 4대 코로나 백신 가운데 화이자를 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을 'K-백신허브 밸류체인'에서 세계에 공급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 코로나 백신의 안정적 공급은 물론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백신 개발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11월 2일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고, 백신 원부자재 확보를 위한 대기업-중기 상생제휴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8월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총리실 산하에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발족했었다. 당시 위원회의 헤드가 구성됐다면 위원회의 계획을 실현시킬 기업들의 공급망 협의체가 구축돼 내달 2일부터 활동에 들어가는 것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K-백신허브 밸류체인'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LG화학 등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국내 제약 바이오 분야의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의체를 출범시킨다.

현재 코로나 확산이후 세포배양액 등 백신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공급난이 심화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또 한국무역협회·코트라·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수출입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 등 10개 기관과 산업부, 바이오협회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해 금융과 무역절차 지원에도 나선다.

정부는 'K-백신허브' 실현을 위해 독일의 글로벌 생명과학기업 싸토리우스와 인천 송도에 120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도 유치해 내달 2일 협약식을 갖는다. 코로나19 백신 업체인 얀센과 국내 제약사간 위탁생산 협약식도 예정돼 있다.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시제품 출하식을 갖고 1차 생산분 243만회분을 국내에 공급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코로나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최적의 백신 공급기지로 부상하고 있지만, 원부자재 공급망의 안정적인 확보가 절실한 과제였다"면서 "원부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통해 백신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K-백신허브 구축을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2022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세계 5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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