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동해안 양미리 어획량 늘었는데..어민들 '한숨'

한희조 2021. 10. 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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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강원 동해안에서 겨울철 제철 생선인 양미리 조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지난해보다 벌써 어획량은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줄어든 데다, 인건비 부담은 늘어나 어민들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항구에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그물을 끌어내자, 물고기가 잔뜩 매달려 있습니다.

겨울철 제철 생선인 양미립니다.

부두 한쪽에선 그물에 걸린 양미리를 떼어내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 동해안 양미리잡이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됐는데, 최근 어획량이 부쩍 늘었습니다.

올 가을 들어 지금까지 강원도 동해안에서 잡힌 양미리의 양은 모두 57톤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겨울철 대표 별미인 양미리입니다.

올해는 어획량도 예년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어획량이 늘어나는데도, 어민들 근심은 여전합니다.

양미리를 분류할 인력이 부족해, 최근 인건비가 코로나19 전보다 2배나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일손을 제때 구하지 못해 잡은 고기를 내다 버려야 할 정도입니다.

[박성재/속초시 양미리자망협회장 : "이런 식으로 (많이) 난다면 양미리값도 보장을 못 할 거 같아요. 인건비가 원체 비싸고, 그리고 1인당 밥하고 뭐하고 (챙겨주면) 한 15만 원, 13만 원 정도 들어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도 고민입니다.

제철 생선을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크게 줄면서, 양미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삼숙/상인 : "생선은 많이 나는데 사러오는 사람이 적어서…. 이거 어가가 유지돼야지 뱃사람들도 힘이 날텐데 너무 사람이 없고."]

이 때문에, 어민과 상인들은 양미리축제 개최나 지자체 차원의 양미리 팔아주기 등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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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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