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PICK] '제주큰굿'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KBS 제주]제주의 다양한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문화 픽' 순섭니다.
오늘은 제주를 대표하는 무형유산의 하나죠,
제주큰굿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 골라봤습니다.
제주 굿에 대한 기록은 제주풍토록, 남사록, 탐라지 등 여러 문헌에 남아 있는데요,
조선시대에는 유교적 통치 기반 강화를 위해 사회적 폐습으로 치부돼 탄압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주의 굿은 끈질기게 살아남아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죠,
제주큰굿은 제주뿐 아니라 국내 전승되는 굿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형식과 내용이 풍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큰굿이라는 명칭은 '두이레 열나흘 굿' 즉 14일 동안 이어지는 큰 규모뿐 아니라 누구나 인정하는 큰 심방이 전통 굿법에 따라 제대로 하는 중요한 굿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제주 사람들은 예부터 큰굿을 열고 만8천 신을 불러 한해 무사안녕을 기원했는데요,
'큰굿'은 천지창조의 과정과 인간 역사의 시작을 설명하는 시작굿인 초감제부터 마지막 송신의례까지 7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제주도는 2001년 제주큰굿을 도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했는데요,
이중춘 보유자가 2011년 작고한 이후 지난해 5월 제자인 서순실 씨가 보유자로 인정되며 구심점을 다시 찾았습니다.
최근 문화재청은 제주큰굿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사단법인 제주큰굿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문화재청은 보유자 없이 보유단체만 지정 예고했는데요,
지난 25일 문화재 지정 예고 이후 30일 동안 의견을 받아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합니다.
현재 제주의 무형문화유산 가운데 국가문화재로 등록된 것은 망건장과 탕건장, 갓일, 칠머리당굿 제주민요 5가지인데요,
제주큰굿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되면 6건으로 늘게 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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