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전선언 '시각차' 언급..외교부 "협의 바람직한 방향 진행"

손덕호 기자 2021. 10. 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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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시각차'를 언급한 가운데, 외교부는 28일 "한미 간 협의는 상호 바람직한 방향으로 아주 진지하고 속도감 있게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교는 양국 입장 차이를 좁혀 나가는 동시에 양국 공동인식 및 공통점은 확대해나가는 과정"이라며 "지금 한미 간 외교협의 역시 이런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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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도 진화 나서 "시각차 있을 수 있지만 이견은 아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시각차’를 언급한 가운데, 외교부는 28일 “한미 간 협의는 상호 바람직한 방향으로 아주 진지하고 속도감 있게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6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가 대북 접근법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시기, 조건 등 관점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교는 양국 입장 차이를 좁혀 나가는 동시에 양국 공동인식 및 공통점은 확대해나가는 과정”이라며 “지금 한미 간 외교협의 역시 이런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설리번 보좌관 발언에 대해 “해당 발언을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시각차에 관한 부분은 외교적 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종전선언의 세부적 부분에 의견 차이가 있지만, 협의로 간극을 좁힐 수 있다는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은 당연한 이야기 아니겠나”라며 “다소 시각차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이견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앞서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한 한미 북핵수석대표 간 논의가 매우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면서도, “우리는 각각(different)의 조치를 위한 정확한 순서, 시기, 조건에 관해 다소 다른 관점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핵심 전략 이니셔티브에 대해 서로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대화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한국이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싶어 하는 종전선언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질문자가 언급하지 않은 한미 간 이견을 답변 과정에서 굳이 설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을 매개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려고 하고, 미국 정부는 비핵화 조치가 우선이라며 의견 조율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및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열린 지난주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종전선언 문안을 두고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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