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수급난 내년까지" 판매목표 잇단 축소

장우진 2021. 10. 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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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가 13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에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타격이 심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수급난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판매 목표 물량도 잇따라 축소하는 등 정상화까지는 업계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GM은 반도체 부족으로 올 하반기 북미 도매 물량이 상반기보다 20만대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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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13개월만에 판매 감소세
日 현지생산량 13만대로 반토박
GM·현대차도 판매목표량 수정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생산공정. 현대차 제공

일본 도요타가 13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에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타격이 심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수급난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판매 목표 물량도 잇따라 축소하는 등 정상화까지는 업계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달 글로벌 지역에서 70만122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보다 16.4% 줄었다. 13개월 만의 첫 감소세다.

생산 물량은 51만2765대로 39.1%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특히 일본 현지 생산량이 13만6750대로 55.3%로 반토막났다. 도요타는 반도체 부족으로 일본 현지 공장 가동이 장기간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7월말 이후에도 셧다운(일시 가동중단)을 반복하고 있으며, 쓰쓰미·미야타·이와테 공장 등은 다음달 19일까지 부분 가동 중단이 예정돼 있다.

도요타는 9~10월 생산물량이 50만~60만대 선에 그쳤으며 내달 생산량은 85만~90만대로 예측했다. 당초 도요타는 셧다운 여파로 인한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내달 10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미국 GM도 올 3분기 44만6997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보다 32.8%(21만8195대) 줄었다. GM은 반도체 부족으로 올 하반기 북미 도매 물량이 상반기보다 20만대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역시 최근 실적발표에서 7~9월 글로벌 판매량이 작년보다 18.4% 줄었으며,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미국 실적을 발표한 포드, 스텔란티스, 혼다 아메리카, 폭스바겐 아메리카 등도 3분기 현지 판매량이 작년보다 대폭 줄었다.

현대차도 지난 26일 실적발표에서 올해 판매 목표량을 당초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수정 제시했다. 기아는 당초 연간 판매 계획이던 290만대를 수정하지는 않았지만 목표치는 다소 미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족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업체의 감산 물량을 종전 예상치보다 두배 늘린 770만대로 추산했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올해 자동차 생산물량을 종전보다 100만대 더 낮춘 7480만대로 제시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올 하반기 말레이시아 지역의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공장 가동이 제한되면서 전자제어장치(ECU)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을 차량용인 ECU로 가공하는 후공정 처리 시설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9월을 최대 고비로 보고 이달부터는 점차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구체적 해소 시점을 장담하기 어렵고,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재고를 소진한 상태여서 공급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동남아 지역 코로나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반도체 업체의 라인 정상화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4분기에도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내년까지도 일부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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