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도 타격 가능"..인도, 사거리 5000km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2021. 10. 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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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도군은 사거리 700㎞ 미사일 '아그니-1'부터 사거리 3,500∼4,000㎞ 수준 '아그니-4'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 이후 수 차례 아그니-5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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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핵탄두 탑재 가능 ICBM 발사 성공
中 북부·아시아·아프리카·유럽도 사정권
2013년 인도군 장거리 미사일 아그니-5가 전시된 모습. 뉴델리=AP 연합뉴스

인도가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십 년째 국경 분쟁 중인 중국을 겨냥한 군사적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군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 ‘아그니-5’를 전날 오후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 APJ 압둘 칼람 섬에서 발사했다. 인도 국방부는 “미사일이 매우 높은 정확도로 벵골만 목표 지점에 떨어졌다”며 “시험 발사 성공은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최소한의 억지력은 갖출 것이라는 인도 정부의 다짐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아그니-5는 인도가 1980년대부터 자체 개발한 탄도미사일 체계인 ‘아그니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아프리카 및 유럽 일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인도군은 사거리 700㎞ 미사일 ‘아그니-1’부터 사거리 3,500∼4,000㎞ 수준 ‘아그니-4’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 이후 수 차례 아그니-5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NDTV 등 현지 언론은 “아그니-5 실전 배치가 완료되면 인도군의 ‘미사일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며 “이번 시험 발사는 중국에 대한 강한 메시지”라고 전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양국이 국경으로 여기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이에 두고 대립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분쟁지 갈완계곡에선 ‘집단 난투극’으로 사상자 수십명이 발생했고, 9월에는 히말라야 국경에서 45년 만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양국은 올 2월 주요 분쟁지 중 한 곳인 판공호수 인근에서 철군을 완료했지만, 다른 곳에선 여전히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국경 분쟁 발생 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 육지국경법을 통과시키면서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김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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