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역주행에 도주까지..공무원 음주운전 적발

송국회 2021. 10. 2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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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음주 운전으로 역주행하고, 경찰의 단속에 도주극까지 벌인 운전자와 동승자가 붙잡혔는데요.

이들은 모두 공무원들로 이 지역의 면장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합차가 도로에서 역주행합니다.

경찰이 차를 세우려 하자 갑자기 속도를 내 달아납니다.

추격을 시작한 경찰이 100 미터 가량을 쫓아가자 갑자기 멈춰선 승합차.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리더니 다급하게 통화를 시도합니다.

이 운전자, 알고 보니 면사무소 직원이었습니다.

현장에서 경찰이 운전자의 음주를 측정했더니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47%가 나왔습니다.

[충북 괴산군 면사무소 관계자/음성 변조 : "음주만 적발됐지 조사는 하나도 안 받았어요. 그걸 말렸어야 하는데…."]

차량에 타고 있던 또 다른 직원은 순찰차가 도착하기 전, 인근 주택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이 차량에는 현직 면장도 타고 있었습니다.

만취 상태였던 면장은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충북 괴산군 면장/음성 변조 : "막걸리를 좀 많이 마시다보니까, 어디에 앉았는지 이런 것도 저는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면사무소 직원들은 이날, 농촌 일손 돕기를 하고 일부가 근처 비닐하우스에 남아 점심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면장을 포함해 현장에서 붙잡힌 공무원 3명을 음주 운전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명수/충북 괴산경찰서 괴산지구대장 : "한 사람 만 뒤에 졸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저희가 가니까 일부는 (비닐)하우스가서 숨고, 세 사람은 확실하다는 얘기죠."]

또, 인근 CCTV 등을 통해 음주 차량 추격 과정에서 도주한 공무원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화면제공:충북 괴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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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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