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위기에서 시민 구한 경찰 '시티즌 코난' 앱
[KBS 대전] [앵커]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데요.
최근엔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깔게 해 피해자가 은행 등에 거는 문의전화까지 가로챌 정도입니다.
경찰이 이걸 막기 위해 악성 앱 탐지 앱을 만들었는데, 효과 만점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 창구에서 한 남성이 현금 1,500만 원 인출을 요구합니다.
계좌이체 대신 현금을 고집하는 남성을 보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의심한 직원.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남성의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탐지하는 경찰 앱을 설치합니다.
탐지 결과 시중 은행 앱과 거의 유사한 모양의 악성 앱이 감지됩니다.
남성은 그제 서야 자신이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 "1577(은행 번호) 뭐 이렇게 눌러가지고 전화했는데 그쪽으로 들어가는 거지. 그걸 나는 모르는 거죠. 그때까지…."]
악성 앱을 탐지하는 앱, '시티즌 코난'은 경찰이 개발해 지난달 시민들에게 배포했습니다.
앱을 사용해 검사 버튼을 누르면 단 몇 초 만에 악성 앱이 설치됐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보이스피싱이 피해자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깔도록 해 경찰이나 금융기관에 거는 문의전화까지 가로채는 수법을 쓴다는 점에 주목해 개발됐습니다.
[장광호/경찰대 스마트치안지능센터장 : "한 번만 설치하면 악성 앱 설치가 되는 것을 항상 실시간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시민이 기본 앱처럼 깔아서 보이스피싱을 막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티즌 코난' 앱이 출시된 지 한 달밖에 안 됐지만 보이스피싱을 막은 사례가 지금까지 경찰에 알려진 것만 9건입니다.
경찰은 이 앱이 아직 안드로이드용 휴대전화에만 지원되지만 내년쯤에는 아이폰용 앱도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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