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스' 어땠나 "어서 와 피곤한 마블은 처음이지?"[영화보고서:리뷰②]

허민녕 2021. 10. 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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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정'을 생각해 마블이 이젠 아카데미 같은 시상식도 노리나 이런 느낌이 든다.

영화제용 영화, 시상식용 영화가 마블 라인업에 편입된 인상이랄까.

자율학습을 가장한 '야작'할 때 그 피곤함을 마블 영화에서 '유사 체험'하게 될 줄은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

다소 과한 복잡함과 불친절함 뒤엔 앞서 '시상식용 영화'라 언급했듯 이례적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마블 영화를 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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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허민녕 기자]

‘옛정’을 생각해 마블이 이젠 아카데미 같은 시상식도 노리나 이런 느낌이 든다. 영화제용 영화, 시상식용 영화가 마블 라인업에 편입된 인상이랄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마블에선 ‘드문’ 논란의 영화가 될 거 란 생각도 든다. ‘이터널스’다.

아쉬운 점부터. 영화가 ‘피곤하다.’ 지루하단 게 아니라 피곤하단 게 정확할 것 같다. 그야말로 ‘급 피로’의 원인은 이런 듯 하다. ‘우리 영화 세계관 이렇듯 정교해 그러니 학습해’ 보다 보면 ‘강요 받는’(?) 그런 기분. 자율학습을 가장한 ‘야작’할 때 그 피곤함을 마블 영화에서 ‘유사 체험’하게 될 줄은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

다소 과한 복잡함과 불친절함 뒤엔 앞서 ‘시상식용 영화’라 언급했듯 이례적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마블 영화를 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일단 가장 인간적인 슈퍼 히어로들이 등장한다. 능력에 한계가 있단 게 아니라 ‘드라마가 인간적’이다. 이런 대목은 좋게 보면 뉴 마블에 열광하는 열성 지지층을 얻게 될 수도, 반면 누군가는 마블의 배반이라 등 돌릴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다양성’을 고려한 시도도 눈에 띈다. 최초의 흑인 히어로 ‘블랙 팬서’, 최강 여성 히어로 ‘캡틴 마블’에 이어 이번엔 ‘성소수자 히어로’가 이 영화 ‘이터널스’에 등장한다. 이렇듯 인종, 젠더, LGBTQ까지 아우르는 디즈니-마블의 노력은 가상하지만 ‘이터널스’의 경우 슈퍼 히어로가 ‘여성이고, 유색이며, 누군가는 게이다’ 거기서 딱 멈춰버리고 마는 듯 해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영화 개봉일은 11월3일. 관람등급을 ‘12세 관람가’로 받았는데 개봉 후 부모 관객들이 어떤 관람 가이드를 갖게 될지 이 점도 궁금해진다.(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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