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SNS에 갓 쓰고 나타나 화제 모은 그 남자의 정체는

인현우 2021. 10.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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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주 영국 한국 대사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 신임장을 제출하는 자리에 한복을 입고 갓을 쓴 채 참석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대사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인해 영국에서 갓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갓을 쓰게 됐다며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국가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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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신임 주영대사, 여왕 신임장 제정식에서 갓 써
영국 주요 매체들 갓 쓴 김 대사 모습 보도
"모자에 관심 많은 영국에 우리 전통 알려주려"
김건 영국 주재 한국대사 부부가 26일(현지시간) 우리 전통 갓과 한복을 착용하고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 화상으로 신임장을 제출했다. 이날 버킹엄궁까지의 이동은 영국 왕실이 보낸 마차를 이용했다. 사진은 김 대사 부부가 마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주 영국 한국대사관 제공

김건 주 영국 한국 대사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 신임장을 제출하는 자리에 한복을 입고 갓을 쓴 채 참석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대사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인해 영국에서 갓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갓을 쓰게 됐다며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국가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대사는 "신임장 제정 때 한복을 입은 것은 전임 대사 때부터인데, 이번에 새로 한 것은 갓을 쓴 것"이라면서 "영국에서 모자에 대한 관심이 많고,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때문에 영국 사람들이 갓에 많이 관심을 가졌다 해서 쓰게 됐다"고 말했다. 조선 시대 배경의 좀비 드라마 '킹덤'은 2019년 공개 당시 서구에서 갓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 대사는 "영국이 전통과 역사를 중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우리도 이렇게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는 국가라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국이 소프트파워 강국인데, BBC방송이라든가 파이낸셜타임스라든가 이런 매체들은 영국 사람만 보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보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통해서 우리 문화에 대해서 조금 더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 SNS로도 '갓 쓴 사진' 공개

영국 왕실 트위터 캡처

영국에서의 실제 반응은 어땠을까. 김 대사는 "영국 시민 분들께서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손 흔들어주시고 환영해 주시고, 사진 찍는 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영국 국가통신사인 PA는 해당 접견식을 다루면서 "김 대사가 갓(gat)으로 알려진 모자를 포함한 한국 전통 의상을 입은 채 여왕의 환영을 받았다"고 보도했고, 영국 내 대부분 매체가 이 내용을 그대로 전했다.

영국 왕실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도 갓과 한복을 착용한 김 대사 부부의 모습을 소개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의료진의 권유로 공무활동을 자제하고 있는데, 이날 공무를 재개하는 첫 행사로 주영 한국대사 부부와 스위스 대사 부부를 영상을 통해 비대면 접견했기 때문에 왕실 측도 해당 소식을 적극 알렸다. 결과적으로 '갓 쓴 사진'은 김 대사의 의도대로 전 세계로 보도된 상황이 됐다.


"'오징어 게임' 등 드라마 외 다양한 한국 콘텐츠 화제"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운 런던의 2층 버스 래핑 광고.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 대사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영국에서도 시청률 1위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지금 아주 큰 상황이고 또 우리 문화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하고 이런 많은 좋은 움직임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이전에도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크래시 랜딩 온 유'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돼 많은 영국인들이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드라마와 K팝 외에도 주영 한국문화원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소개 활동이 영국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9월)도 진행하고, 영화제(11월)도 할 예정인데 전부 매진되고 있다"며 "인기가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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