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엇갈린 주가'..향후 예상 궤적은?

김날해 기자 2021. 10.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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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이재윤 유안타증권 반도체 전문 연구원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매출 74조 원, 영업이익 15조 8천억 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최고의 실적인데요. 삼성전자 주식을 들고 있는 450만 개인 투자자들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내년에 D램 가격이 낮아질 거다, 반도체 주가는 이미 고점이다 이런 우울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주가가 모처럼 꿈틀 했습니다만 향후 어떤 궤적을 그릴지 실적과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반도체 전문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앵커] 


오늘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지난번에 잠정치에서 확정치가 나왔는데 뭐 그대로 된 거죠? 어떻게 나왔습니까?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그대로 됐는데 이번에는 사업부 별로 실적을 발표한 거고요. 아무래도 기존에 예상했던 대로 IM사업 부하고 반도체 사업부 쪽에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메모리 반도체야 워낙 지금 뭐 이미 피크가 가기도 전부터 다음 사이클에 대해서 얘기했던 거고. 이미 3분기 실적 같은 경우엔 어느 정도 예견을 했던 부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IM 사업부 같은 경우가 기존에 예상했던 거보다, 아니면 기존에 우려했던 것보다 매출액도 수익성도 예상보다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앵커] 

IM사업부가? 아마 폴더블 폰이 잘 팔려서 그렇게 됐나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네 폴더블 스마트폰도 있고 기본적으로 삼성전자가 지난 2~3년 동안 원가절감을 위한 여러 가지 서플라이 체인 개선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그거에 따른 효과가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실적을 발표를 하면서 물론 이미 발표된 거랑 예상된 거는 투자자들에게 큰 의미는 없는데 앞이 중요하잖아요. 시장 동향 삼성전자가 발표할 때는 주가가 별 변동이 없더니 오후장 들어서 큰 폭으로 오르더라고요. 다시 좁혀지던데 상승폭이. 오늘 특별한 뉴스 혹시 다른 영향이 있었어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다른 이벤트가 있었다기보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의견이 많이 갈리고 있는 상태라고 이해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 싶거든요. 내년 내내 가격이 빠진다, 그리고 내년 하반기에 가격이 반등한다. 이 의견이 지금 되게 분분한 것 같습니다. 

[앵커] 

반도체 메모리 가격의 전망에 관한 말씀이시죠?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맞습니다. 메모리 가격이 내년 하반기에 반등할 건지 못할 건지에 대한 의견이 되게 분분한데 최근에 SK하이닉스도 그렇고 삼성전자도 그렇고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년도 하반기 정도에는 업황이 반등할 걸로 예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바닥을 다지고 주가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인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왕 메모리 가격을 말씀해주셨으니까 하반기에는 조금 반등할 거라고 본다면 어느 부분의 수요를 기대하고 이런 전망이 나오는 건가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지금 실제로 수요를 기대하는 거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실제로 그게 가장 큰 불확실성이기도 하고. 그것을 빌미로 해서 내년도 내내 가격이 빠진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거거든요. 가장 큰 이유는 작년 올해의 코로나로 인한 이상수 요가 나타났던 부분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게 내년에 당연히 지속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고. 만약 이렇게 발생했던 수요가 꺼진다면 얼마나 꺼질지 걱정하는, 그게 얼마나 꺼질지는 모르지만 불확실성인 거죠 수요에 대해서. 그래서 지금 SK하이닉스랑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에서 확인을 해준 내용은 뭐냐면 상당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캐팩스를 집행하면서 

[앵커] 

캐팩스라는 게 투자를 한다 그런 거죠?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네. 공급을 늘리는 것 자체를 상당히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거고. 그게 결국에는 다음 사이클에 진입하게 되면서, 특히 이제 수요가 둔화되는 다운사이클에서 공급업체들이 그런 공급 증가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내용이 어떻게 보면 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게 공급 쪽에서 삼성전자가 13라인 D램 캐파가 있거든요? 그게 워낙 오래된 생산라인이기 때문에 이거를 비메모리로 전환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평택인가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아닙니다. 화성에 있는데 이거를 비메모리 반도체로 생산라인을 전환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왜냐면 이걸 계속 D램으로 돌리면 효율성이 다른 D램 생산라인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전환을 그렇게 하는 걸로 계획 잡아서 진행하고 있었는데 올해 초에 올해 2분기죠. 2분기 때 갑자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거에 대한 계획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거든요. 그 말을 반대로 얘기하면 가격이 빠지는 사이클에서는 이 전환 투자 계획이 다시 재개된다고 보는 게 조금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물량을 늘리는 계획 자체가 상당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데다가 전환 투자의 이슈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수요가 불 확실한 건 사실이지만 내년도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요가 불확실하지만 공급하는 삼성전자가 공급을 조금 줄일 수도 있는, 탄력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그런 거죠?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메모리 수요는 또 전반적으로 아까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IT기기 수요가 줄 수도 있지만 서버 수요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그쪽의 수요 증대는 기대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네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오늘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에서도 발표한 내용 중에 서버 쪽의 수요는 펀드멘탈이 상당히 좋은 상태이고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얘기해줬거든요. 근데 다만 어쨌든 서버가 차지하고 있는, D램 전체 수요에서 서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한 30~40% 수준이기 때문에 그 외에 나머지 수요도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일단 서버 쪽이 수요가 견주 한 거는 계속 확인되고 있지만 나머지 수요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4분기 내년의 실적. 매출과 영업이익 3분기에는 매출은 최대고 영업이익도 슈퍼호황에 버금가는 실적이었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는 건가요 이런 상태에서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일단 4분기같은 경우에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봤을 때 15조 원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3분기랑 비슷하게 73조 원에서 74조 원 그렇게 전망하고 있고요. 이게 아무래도 반도체 가격 하락이 시작되는 첫 분기이다 보니까 반도체 쪽에서의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이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4 분기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분기별로 봤을 때는 내년도 1분기 2분기까지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메모리 가격이 내년도 1분기 2분기까지는 빠진다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반도체이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실적이 반등하는 건 내년도 하반기로 전망하고 있고. 내년도 연간 영업이익은 하반기에 메모리 가격이 반등한다고 가정했을 때 55조 원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55조 원. 내년도에. 하반기 메모리의 가격 반등을 전제로?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네 

[앵커] 

지금 뭐 세계적으로 공급망 충격 현상이 심각하잖아요? 반도체 칩을 직접 만드는 삼성전자로써도 일부 부품 조달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이것이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 게 있습니까?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그게 이제 결국에는 그런 문제 때문에 지금 실제로 아까 코로나 때문에 이상수요가 발생했던 게 지금 둔화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이게 실질적으로 엔드 유저가 사고 안사고의 수요, 실질적인 수요의 문제보다도 더 큰 것은 결국에는 비메모리 반도체나 이런 핵심부품들의 공급 부족 때문에 세트 자체가 생산이 안 되는 게 있고요. 그리고 2번째는 동남아시아의 코로나 때문에 일부 조립생산들이 멈췄다 다시 가동됐다 하는 부분도 작용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는 결국에는 가장 큰 것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언제 해소될 수 있을지 봐야 하는데 아무래도 지금 삼성 파운더리도 그렇고 TSMC라는 회사도 그렇고 올해부터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장비가 인스톨되고 가동이 되고 아웃풋이 나오는 시점은 내년도 상반기 중에 상당 부분 나오기 시작하는 거거든요. 그렇게 보면 내년도 상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같은 경우는 완화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을까. 그래서 내년도 하반기 되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국면이고. 상반기부터는 좀 완화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좀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서 그거에 대한 이슈는 좀 그렇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게 될 거다.

[앵커]

공급 부족 현상은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요즘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팔아왔지 않습니까. 근데 SK하이닉스는 사는 걸로 보이는데 혹시 무슨 차별화 전략이 있는 거예요? 외국인 투자 전략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가..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차별화 전략이라기보다는 아무래도 메모리 반도체의 이슈라고 하면 하이닉스가 더 베타가 세기 때문에 주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이쪽으로 쏠리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볼 수 있고요. 뭐 삼성전자의 무슨 개별적인 부정적인 이슈가 있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특별한 차별화 전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 얘기네요. 일부에서 반도체 주가 이미 고점이다 이런 분석이 많은데 우리 연구원님은 그런 고점을 피크아웃, 고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에 동의하십니까?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일단 업황이 피크아웃하는 건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인 거고 이게 얼마나 오래 갈지가, 다음 사이클이 얼마나 오래 갈지에 대한 의견의 차이인 거거든요. 이게 만약 내년 내내 가격이 빠진다고 하면 SK하이닉스 주가가 여기서 더 가기는 힘들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 빠지고 하반기에 반등하면 지금 주가에서는 사는 게 맞습니다. 왜냐면 여기서..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동시에 말씀하시는 거죠?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어찌 됐든 간에 양사의 주가 흐름은 같이 보는 게 맞거든요. 메모리 업황의 가장 큰 스윙패턴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고. 지금 SK하이닉스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내년 내내 가격이 빠진다고 했을 때 이 회사의 주가가 어디까지 빠질 수 있을지에 대한 주가의 락버텀이라고 표현하는데 락 버텀을 계산해보면 9만 원에서 9만 5천 원 정도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여기서 최근에 주가가 반등했지만 여기서 뭐 빠질 룸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는 거죠. 근데 만약 하반기에 메모리 가격이 진짜 반등한다면 여기서 업사이드는 크게 열리는 거거든요. 

[앵커] 

삼성전자도 비슷한 논리를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비슷한 맥락에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락 버텀을 어떻게 계산해야 할지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왜냐면 다른 사업부들도 섞여있기 때문에 과거의 멀티플 트렌드로 직접 대입하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내년도에 삼성전자의 D램 가격이 내년 내내 빠진다고 가정했을 때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이 얼마가 될지 전망해보면 48조 원으로 전망됩니다. 근데 지금 시가총액은 우선주 합쳐서 470조 원 수준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여기서 주가가 더 빠진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오히려 어떤 이슈로 인해서 반등할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게 실제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봤을 때는 거의 바닥에 왔다. 삼성전자도 그렇고 SK하이닉스도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하방리스크보다는 상방리스크가 더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개인투자자들은 워낙 삼성전자가 한때 6만전자까지 떨어져서 굉장히 부담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과연 메모리 가격이 어떻게 될 건가 굉장히 지금 긴장하면서 보고 있는데 그래도 더 빠질 여력은 적을 것 같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네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주가 전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재윤 유안타증권 반도체 전문 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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