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유엔참여 지지' 촉구..정부 "'하나의 중국' 원칙 등 고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대만의 유엔 체제 잠여를 지지해달라고 유엔 회원국들에 촉구한 것에 대해 정부는 28일 '하나의 중국' 원칙과 국제기구 성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대만 유엔 참여 지지 촉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기본 입장과 해당 국제기구의 성격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하며 관련 사항을 처리해오고 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정부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 주지 말라"
미국이 대만의 유엔 체제 잠여를 지지해달라고 유엔 회원국들에 촉구한 것에 대해 정부는 28일 ‘하나의 중국’ 원칙과 국제기구 성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대만 유엔 참여 지지 촉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기본 입장과 해당 국제기구의 성격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하며 관련 사항을 처리해오고 있다”고 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우리는 대만을 가치 있는 파트너이자 신뢰할 수 있는 친구로 여기는 많은 유엔국 중 하나”라며 “국제 사회가 전례 없이 많은 복잡하고 세계적인 이슈에 직면하면서 모든 이해 당사자가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중요하다. 여기에는 대만에 사는 2400만 명이 포함된다”고 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대만 모델은 유엔과 일치하는 가치인 투명성과 인권 존중, 법치를 지지한다”며 대만을 민주주의의 성공 사례로 규정했다. 또 “대만의 의미 있는 유엔 체제 참여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라며 “대만이 과거 특정한 유엔 전문 기구에 강력하게 참여했다는 사실은 국제사회가 대만의 기여에 가치를 부여했다는 증거”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럼에도 대만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나 세계보건총회(WHA) 등의 국제기구 참석이 차단되고 있다면서 “대만 배제는 대만의 기여에서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유엔과 관련 기구의 중요한 업무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공통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기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대만관계법 및 6대 보장, 미중 3대 코뮈니케에 의한 ‘하나의 중국’ 정책과 양립하면서 대만의 유엔 참여를 지지하고 합류하도록 권장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대만(중화민국)은 유엔 창립 멤버다. 하지만 1971년 유엔이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을 유일 합법 대표로 승인하면서 회원국 지위를 잃었다. 앞서 주대만 미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주미 대만 대사관 격인 대만 경제문화대표부(TECRO)는 지난 22일 양국 외교부의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 포럼을 열고 대만의 유엔 기구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정부는 블링컨 장관의 성명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7일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 규정과 자신들의 약속,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한 것이고,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준 것”이라며 “엄정한 교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경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또 자오 대변인은 중국을 유엔 내 유일한 중국 대표로 인정한 유엔 총회 결의 2758호(1971년 10월25일 채택)를 거론하며 “국제사회에서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말고, 실제 행동으로 중미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수호하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투세 대상자, 2020년엔 수천명이라 봤는데 지금은 수십만명일 수도... 원인은 채권
- [인터뷰] “대통령이 찾는 양복점···한땀 한땀 제작, 명품 자부심” ‘페르레이’ 손미현 대표
- “위고비 독주 끝내자” 글로벌 빅파마들, 비만신약 ‘왕좌의 게임’
- 방준혁 M&A 전략으로 성장한 ‘넷마블’... 코웨이·스핀엑스 덕봤지만 1조원대 차입금에 신음
- [농축산 열전]② ‘형님·아우’ 하는 보리·밀… 곡식 넘어 기호 식품으로 진화
- ‘여성판 N번방’ 방통위는 “위법” 카카오 “회원 신고 없어 제재 불가”
- [가봤어요] “장인 정신에 매료”… 에르메스 팝업 전시
- 드러나는 김호중 ‘음주 정황’… 경찰, 구속영장 신청 검토
- 엔진 고장·조류 충돌도 구현… 이스타항공 훈련장치 타보니
- [딥테크 점프업]③ 창업 뛰어든 배터리 석학 “목표는 전 세계 단결정 양극재 점유율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