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140kg에서 2년만에 20kg 감량..김일성·김정일 사진 치우고 '김정은 주의'시도"

윤승민·탁지영 기자 2021. 10. 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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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가운데)이 28일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2021년도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윤형중 1차장, 박 원장, 박정현 2차장. 국회사진기자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140㎏이던 체중을 20㎏ 감량했으며,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국가정보원이 28일 밝혔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집권 10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주의’와 다른 ‘김정은주의’를 독자적인 사상체계로 정립하려 하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국정원은 체중 추정 모델 등 다양한 과학적 기법과 피부 트러블을 감별할 수 있을 정도의 초해상도 영상 판독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고 여야 간사가 전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 대역설에 대해 “국정원은 근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정은은 올해 총 70여일 공개활동을 했으며, 지난해 동기간 대비 45% 가량 증가했다”며 “상반기에만 역대 최다인 8회의 당회의를 주재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일부 당 회의장 배경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 사진을 없애는 등 김 위원장의 독자적인 사상 체계 정립을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의) 집권 10년을 맞아 당 회의실에서 김정일, 김일성 사진을 없앴다”며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독자적인 사상 체계를 시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북한에서는 그동안 ‘김일성·김정일주의’만 있었는데, ‘김정은주의’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을 맞아서 이를 독자적 사상체계로 정립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17회)의 2배인 34회의 공개활동을 하며 외교안보총괄 및 비공개 지방방문을 통한 내치 보좌 역할을 한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올해 북중 무역액은 9월까지 1억8500만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5억3000만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하 의원은 “북한은 조폐용지와 특수잉크 수입이 중단돼 북한산 종이로 임시화폐를 발행했고, 소독약 등 필수약품이 부족해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 중”이라며 “북한은 물자 부족이 심각해지자 대외교역을 확대하고 있다. 11월부터는 코로나19 때문에 중단했던 단둥·신의주 열차 운행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8년 말 가동이 중단됐던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이 지난 7월 식별됐다. 핵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10~22일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국방발전전람회가 열렸는데, 이 때 전시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단기간에 개발을 완료했음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북한은 대미 관계 관련해 9월부터 신중모드를 벗어나 무력시위와 담화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김 위원장은 국방발전전람회에서 ‘미국은 주적이 아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본인의 이름이 거론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고 국민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 .

윤승민·탁지영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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