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관광객 다시 북적..마이스(MICE) 중심지로 거듭나는 두바이

우수경 2021. 10. 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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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관광도시로 유명한데,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대유행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바이엑스포를 계기로 이전 명성을 되찾는 건 물론, MICE,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우 특파원, 일단 마이스(MICE)가 뭔지 간단하게 설명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기자]

마이스는 M.I.C.E,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박람회의 영문 앞글자를 딴 말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국제회의나 복합전시 등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을 뜻합니다.

최근 들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인데요.

고용 효과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무척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업들이 참여자가 되기 때문에 일반 관광 상품에 비해 수익성이 매우 큽니다.

두바이의 경우 마이스 인프라가 이미 충분히 갖춰져 있다는 계산입니다.

두바이로부터 비행시간이 4시간 이내인 곳에 거주하는 인구가 25억 명, 7시간으로 넓히면 50억 명에 달합니다.

세계 최다 국제선 이용 승객수 기록을 갖고 있고, 호텔 객실만 13만 개 이상입니다.

비즈니스 행사에 최적인 만큼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잇는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지금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엑스포랑도 연계하겠다는 구상인가요?

[기자]

네, 두바이엑스포를 계기로 저력을 보여주겠다, 이게 두바이의 구상입니다.

두바이엑스포 개장 이후 엑스포를 찾은 관광객은 150만 명에 달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입니다.

두바이엑스포에서는 세미나와 각종 행사를 위한 공간만 20곳이 넘고, 매일 60개 이상의 이벤트가 열립니다.

특히 수많은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분야는 경제와 과학, 교육, 그리고 음악, 미술 등 예술까지 다양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화상 회의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이제는 두바이엑스포에 다 같이 직접 모여 국제사회의 미래를 논의해 보자는 겁니다.

현재 두바이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들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했고, 방역 수칙도 대폭 완화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중단됐던 국제 노선들도 속속 재개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공격적으로 노선을 늘리고 있는데요.

때문에 대면회의를 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직위 측은 이 같은 마이스 수요를 포함해 2,500만 명의 관광객이 엑스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콘스탄틴 스피바코브/우크라이나 관광객 : "저는 이곳(엑스포)에서 다른 종교와 다른 국적을 가진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바이가 일반적인 관광 대국에서 마이스 중심지로 체질을 바꾸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관광에 의존해 온 두바이로서는 지난 2년이 힘든 시기였습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하늘길은 막혔고, 두바이엑스포도 1년 연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비즈니스 관광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는데요.

내년 3월 엑스포가 끝난 이후 이 부지를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마하 알 가르가위/두바이엑스포 대변인 : "6개월 후에 이곳(엑스포)은 '디스트릭트 2020'이라고 불리는 구역으로 바뀌게 됩니다. 교육기관과 여러 국제기구들, 그리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것들로 가득한 다목적 도시가 될 것입니다."]

[앵커]

두바이 내 다른 곳들은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이 같은 분위기는 두바이 전체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썰렁했던 두바이 쇼핑몰들은 사람들로 가득하고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사라졌던 단체 관광객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21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람차인 아인 두바이도 개장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과 부르즈 칼리파 등 랜드마크 대부분도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단됐던 건물 공사도 재개되면서 두바이의 스카이라인도 다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그동안 코로나 극복을 위해 가장 공격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지난 6일에는 코로나 극복 선언까지 했을 정도인데요.

산유국에서 관광 대국으로 이어져 온 두바이의 이미지가 코로나 이후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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