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지방은행, 고금리 특판 상품 출시 '온도차'

파이낸셜뉴스 2021. 10. 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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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이 자금확보를 위한 특판 상품에 있어서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지방은행은 낮아진 자금조달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특판을 통해 자금 확보에 적극적인 반면, 시중은행은 안정적인 예대율 등으로 인해 고금리 특판 필요성이 감소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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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비율 낮아진 지방은행
정기예금 통해 유동성 확보나서
대출 규제에 예대율 관리 안정적
시중은행은 '특판 가뭄' 이어져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이 자금확보를 위한 특판 상품에 있어서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지방은행은 낮아진 자금조달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특판을 통해 자금 확보에 적극적인 반면, 시중은행은 안정적인 예대율 등으로 인해 고금리 특판 필요성이 감소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방은행, 자금 확보 위해 특판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의 평균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은 약 108%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상반기 NSFR은 110.61%였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에 이르렀다. NSFR은 은행이 1년 동안 유출 가능성이 큰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비율이 낮을수록 중장기 유동성 위기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NSFR 관리를 위해서는 상환 기한이 짧은 단기대출을 늘리거나 예금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단기대출 수요를 확대하기 쉽지 않은 만큼, 지방은행은 정기예금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지방은행은 예금 특판상품을 적지 않게 출시했다. 전북은행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최대 연 1.60% 금리를 제공하는 '더모아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했다. 경남은행도 최근 기본금리에 우대이율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6개월은 최고 연 1.15%, 12개월은 최고 연 1.40%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특판을 내놨었다.

■시중은행 "특판 필요성 없어"

그러나 지방은행과 달리 시중은행은 여전히 특판 가뭄이다. 과거 은행들은 수신고 확보 차원에서 일반 예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내세우는 특판 상품을 자주 출시했는데, 최근에는 특판을 아예 내놓지 않거나 내놓더라도 실제 금리 혜택이 많지 않다. 시중은행에서 제대로 된 특판 상품을 내놓지 않는 이유는 현재로서는 예금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현재 예대율 기준을 100% 이내로 유지해야 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있다. 예대율은 보유한 예금과 비교해 대출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 비율만큼의 예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대출을 늘릴 필요가 없으니 예금도 더 확보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고금리 특판 예적금은 높은 이자를 줘야 해서 비용 부담이 작지 않다"면서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로 예대율이 안정적이고, 공모주 청약 등으로 요구불 예금이 증가하는 등 예적금으로 자금을 조달할 이유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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