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염블리가 알려준다..'최대 실적' 삼성전자, 주가는 왜?

KBS 2021. 10. 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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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28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28

[출처: 유튜브 ‘구라철’]
삼성전자는 어쨌든 간에 나라가 망하지 않으면 망하지 않는다는 생각하에 그냥 있으면 되는 거잖아. 지금 아주 일시적인 괴로움인 거잖아.

[앵커]
최근 삼성전자의 부진한 주가 흐름에 괴로워하신 분들 계셨을 텐데요. 삼성전자를 비롯한 업계 3분기 실적을 보면 이제는 좀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여전히 코스피는 3,000선을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과연 올해 안에 시원한 반등의 구간이 나올 수 있을지,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와 전망해보겠습니다. 이사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삼성전자 실적은 나올 때마다 서프라이즈라서 이제 크게 감흥도 없는 것 같지만 어쨌든 역대 최대 나왔고요. 반도체, 휴대전화 다 잘 팔렸나 보네요?

[답변]
그러니까 이번에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록한 요인 중의 하나는 어쨌든 가장 핵심이 반도체거든요. 그래서 반도체 매출도 좋았지만 비용도 많이 줄었더라고요. 그러니까 워낙에 공정 기술이 발달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원가도 많이 절감됐고 또 이번에 스마트폰, 많은 여성분이 폴더블폰으로 많이 교체하셨잖아요? 그래서 스마트폰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어쨌든 정말 오랜만에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놀라운 성적표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 정도로 분기별로 실적이 잘 나오면 이제는 좀 주가도 올라갈 때 된 거 아닌가요? 여전히 좀 7만 선에서 왔다 갔다 하는, 이런 흐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답변]
사실 삼성전자는 여러 가지 요인은 있어요. 반도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아직 완전히 거둬지진 않은 것 같고, 일각에서는. 그리고 이익이 좀 꺾이는 거 아니냐. 3분기는 좋은데 4분기, 내년으로 갈수록 좀 꺾이는 거 아니냐.

[앵커]
왜 꺾인다고 보는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일단 내년에 아무래도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면 PC나 이런 재화라고 하죠? 집에서 주로 쓰는 그런 물건들이나 이런 소비가 줄면 아무래도 반도체 수요가 줄 수 있다. 이런 약간의 우려감들이 일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거에다가 외국인들이 어쨌든 한국 시장에 대해서 아직은 좀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거든요?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또 매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급적인 요인,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는 게, 110조나 되는 현금이 있어요. 이거를 어떻게든 주주를 위해서 좀 써줘야 하는데, 아직 그거에 대한 뭔가 청사진이 안 나온 거죠.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가를 조금 짓누르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순수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실적도 잘 나오고 주가도 같이 지금 오르고 있거든요? 삼성전자랑은 또 결이 다른 움직임이잖아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해요?

[답변]
삼성전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스마트폰도 있고 반도체도 2개가 있어요. 메모리, 비메모리. 그런데 SK하이닉스는 순수하게 그냥 메모리만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메모리가 너무 안 좋았거든요? 그래서 분위기가 안 좋아서 하이닉스가 훨씬 많이 빠졌어요, 주가도 그동안은. 그런데 메모리에 대한 시각이 좀 바뀌어버렸어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틀 전에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회에서 공급을 크게 안 늘리겠다. 수익성 위주로 가겠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이건 시장 예상과 반대로 가는 거거든요?

[앵커]
가격 경쟁 안 하겠다는 거죠?

[답변]
네, 안 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순수하게 반도체만 보면 SK하이닉스, 이건 정말 매력적으로 보이는 거죠. 주가도 싸다. 그 논리로 인해서 SK하이닉스는 지금 외국인들도 굉장히 공격적으로 매수하면서 주가가 저렇게 오늘도 한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앞으로 이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 지금 낙관론과 비관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데, 염 이사님은 어느 쪽이세요?

[답변]
저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1, 2분기 정도 앞을, 단기 시황을 제가 맞출 능력은 안 되지만, 대부분의 시선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대부분 다 안 좋게 봐요, 낙관론도. 그런데 그건 주가가 반영했어요. 그런데 내년 하반기에 대한 시각이 다 달라요. 부정적인 분들은 내년 내내 안 좋다. 긍정론은 내년 하반기부터 좋아진다. 저도 거기에 한 표를 던지는 게, 어쨌든 신제품들이 나오거든요. 내년 하반기,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나오는데 그런 것들이 또 새로운 반도체 수요를 일으킬 수밖에 없고요. 그다음에 자율주행차가 또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메모리 수요는 저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렇게 좋게 보시는 그 시점은 내년 하반기인 거고.

[답변]
하반기니까 주가는 미리 반영해요. 6개월 정도 선행합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지금 3,000선에 머물고 있는 이 코스피 지수는 언제쯤 이렇게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겁니까?

[답변]
지금 주식 시장이 더는 안 빠지는데 되게 답답했잖아요. 그런데 좀 긍정적으로 보셔도 되는 게, 삼성전자랑 현대차가 우리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제조업체인데, 이 두 기업의 실적도 너무 좋고, 특히 아까 말씀드린 대로 메모리 반도체가 선행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연말 정도부터는 주가가 오히려 움직일 수 있거든요?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삼성전자하고 현대차가 움직여주면 증시는 또 레벨업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부정적으로 저는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소폭 하락해서 어쨌든 3,000선 간신히 유지하는 정도인데, 그러면 올해 얼마 안 남았다고 하셨잖아요? 올해 어느 정도까지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세요?

[답변]
저는 그러니까 삼성전자가 힘만 내준다면 정말 외국인들 매도가 완화되는 조건이 붙는다면 충분히 지금 자리에서 3,300까지는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앵커]
3,300이요? 너무 상승론에 힘을 싣는 거 아니십니까?

[답변]
저는 여전히 싸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물론 제가 지수를 맞추겠다는 게 아니라 방향성을 보는 건데, 지난 10월 중순까지 악재들이 한 번에 다 노출이 돼버렸어요. 반영된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조금이라도 호재에 주목할 때인 것 같아서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좋아지려면 결국은 수출주인 반도체 그리고 자동차에서 성장이 나와야 한다는 그런 말씀이신데, 최근에 현대자동차를 포함해서 자동차 주가는 왜 이렇게 부진한 건가요?

[답변]
일단은 소비 심리가 둔화된 것도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보면 중국도 그렇고 약간 경기 둔화 시그널이 나오다 보니까 거기에 물가까지 올라가고 있잖아요. 그게 사람들이 약간 몸을 사리고 있거든요? 그게 한 가지 있었고 또 한 가지가 자동차 같은 경우는 반도체가 부족해서 메모리 말고 비메모리 반도체가 생산이 안 됐어요. 그래서 공급이 안 되니까 자동차가 제대로 생산이 안 됐던 거죠. 그런데 최근에 그런 공급 이슈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고 실적도 지금 굉장히 놀라울 정도로 잘 발표되고 있어서, 4분기부터는 현대차가 또 특근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공급 이슈가 좀 해소되는 시그널이 조금은 나오고 있어서 현대차는 11월부터는 주가가 좀 굉장히 좋은 흐름을 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시장 같은 경우는 지난주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는데, 우리는 3,300을 찍고 3,000선에 내려와서 계속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데, 이 두 시장의 차이는 어디에서 나타나는 건가요?

[답변]
우리 한국은 뭔가 사이클 산업이 많아요. 경기를 타죠, 이렇게. 그래서 지금 경기가 좀 안 좋다고 하니까 꺾인 거고요. 미국은 경기를 타는 나라가 아니라 미국의 대표 애플이나 테슬라나 아마존 보시면 사이클이 없습니다. 꾸준히 성장하죠. 그러다 보니까 그 기업들은 성장이 나오면서 주가를 이끄는데, 한국은 지금이 너무 고점 아닌가, 경기 정점 아닌가, 이 사이클 때문에 지금 미리 꺾여버린 거거든요. 그 차이가 있는데, 지금은 또 바뀔 수도 있는 거죠. 우리나라도 사이클을 돌리기 시작하니까. 그래서 약간 그런 사이클의 차이가 결국 양 시장을 갈라놨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기업의 이익을 훼손하는 요인 중의 하나로 인플레이션을 말씀하셨는데, 11월부터는 미국도 바로 테이퍼링 실행에 들어갈 가능성 지금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동안 이미 반영된 악재라고 하더라도 아는 거하고 하는 거는 또 다르잖아요? 실행 시점이 되면 우리 주식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세요?

[답변]
그러니까 악재라는 건 우리가 몰랐을 때는 굉장히 데미지가 큽니다. 그런데 계속 연준 의장도 언급했고 이번 달에도 FOMC 의사록에서도 11월에 하는 거로 거의 얘기가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 주가 상황이 어땠냐 하면 미국 시장은 그걸 알면서도 올라가 버렸어요. 그렇다는 얘기는 11월에 실제 시행해도 증시 영향은 거의 제한적이다. 그리고 이건 긴축은 아니거든요. 돈을 풀었던 걸 회수하는 것뿐이기 때문에 테이퍼링 자체는 악재는 아닌데, 다만 내년에 금리 인상을 언제쯤 하느냐, 그게 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는 있어요. 그래서 내년 금리 인상 시기가 더 저는 좀 중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 3,000선에서 계속 횡보하는 이런 장세에서 투자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추천해 주실 전략 같은 거 있으시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주식 시장은 인플레가 너무 심하면 안 되지만 적당한 인플레는 시장에 되게 도움 되거든요? 어차피 돈의 가치는 떨어지니까 주가는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변동성은 있더라도 그걸 좀 믿으시고 만약에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고, 앞으로 좋아지는 산업을 하셔야 하거든요. 그 대표적인 게 아까 말씀드린 자동차도 있고요. 반도체도 오늘부터 분위기가 괜찮아졌고, 최근에 좋아지고 있는 게 조선업종입니다, 수주가 잘 되고 있어서. 이런 기업들은 한번 눈여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주까지 3분기 실적 시즌 계속되는데 이럴 때일수록 어떤 기업과 업종을 좀 더 주목해서 봐야 한다는 그런 말씀으로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염승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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