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카드 10년 만에 브랜드·상품·디자인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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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카드에 숫자를 매기는 이른바 '숫자 카드'를 들고 나와 반향을 일으킨 삼성카드가 정확히 10년 만에 브랜드·상품·디자인을 전면 개편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 1년여간 신용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등을 한 결과 2010년대 소비 트렌드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 '실속'이었다면 최근에는 본인 취향에 맞는 상품·서비스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행태)' '플렉스 소비(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는 소비)'가 새로운 흐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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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위주서 '가심비' 트렌드로
소비패턴 급변에 유연하게 대응
빅데이터 활용 맞춤형 혜택 제공
지난 2011년 카드에 숫자를 매기는 이른바 ‘숫자 카드’를 들고 나와 반향을 일으킨 삼성카드가 정확히 10년 만에 브랜드·상품·디자인을 전면 개편한다. 지금까지의 브랜드 정체성을 ‘실용’으로 잡았다면 앞으로는 ‘취향’에 맞춰 급변하는 소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새로운 브랜드·상품·디자인 개편안을 발표한다. 2011년 11월 출시된 숫자카드는 1부터 7까지(최근에는 2~6까지 운영) 카드 상품에 번호를 매기고 숫자별로 라이프스타일을 나눠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었다. 가령 2번 카드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고 3은 자녀가 있는 30~40대에 맞춤형 혜택을 주는 식이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 1년여간 신용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등을 한 결과 2010년대 소비 트렌드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 ‘실속’이었다면 최근에는 본인 취향에 맞는 상품·서비스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행태)’ ‘플렉스 소비(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는 소비)’가 새로운 흐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등으로 상상 이상으로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해 빠르게 대처해야 할 필요성도 높아졌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새 브랜드를 표현하는 핵심 단어는 ‘취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카드 상품을 출시할 때 고객의 취향을 최우선 판단 기준으로 놓을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카드가 매월 달라지는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혜택을 몰아주는 ‘자동 맞춤 혜택’ 기능이 새 카드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평소에 커피를 자주 마시던 고객에게는 커피 할인 혜택을 중점적으로 제공하다 이번 달에 재택근무 등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늘어났다면 배달 앱으로 할인 혜택을 몰아주는 방식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은 혜택을 일일이 따지지 않고 취향에 맞게 이용하며 혜택은 최대한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빅데이터, 인공지능(AI)으로 매달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기존 혜택에는 없지만 고객이 앞으로 사용할 확률이 높은 영역의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아울러 고객의 취향에 맞춘 특화 카드도 수시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드 디자인 체계도 개편한다. 앞으로 나올 카드는 동일한 상품이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디자인’으로 바꾼다. 카드 디자인도 고객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테마도 적용한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여러 컬래버레이션 디자인,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카드 플레이트, 저탄소 용지를 사용한 발급 패키지 등을 사용하는 식이다.
삼성카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카드 업황과 무관하지 않다. 소상공인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내년부터 또 인하될 것으로 보이며 00페이 등 간편 결제 업체가 결제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자도 많아졌다. 그동안 카드론으로 그나마 수익을 냈지만 이 역시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내년부터는 전망이 밝지 않다. 이에 전면 개편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으로 완전히 새롭게 바뀐 삼성카드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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