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사노조 "교사인권 볼모잡는 수능시험감독 개선해야"

이성기 기자 2021. 10. 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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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0여일 앞둔 가운데 충북교사노조(위원장 유윤식)가 해마다 수능 감독 교사들의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며 충북교육청에 수능 감독 환경 개선을 28일 요구했다.

교사노조는 "수능시험은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수능 감독관에 임하는 교사들까지 초긴장 상태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각까지 보내야 하는 국가적 대사"라면서도 "수능 감독에 차출되는 교사들이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피로를 감수하며 수십 년을 임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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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2시간 이상 수능 감독으로 해마다 졸도하는 교사 발생"
"양심의 자유와 인권침해하는 시험감독 서약서 제출 폐지해야"
충북교사노조 로고.© 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0여일 앞둔 가운데 충북교사노조(위원장 유윤식)가 해마다 수능 감독 교사들의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며 충북교육청에 수능 감독 환경 개선을 28일 요구했다.

교사노조는 "수능시험은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수능 감독관에 임하는 교사들까지 초긴장 상태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각까지 보내야 하는 국가적 대사"라면서도 "수능 감독에 차출되는 교사들이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피로를 감수하며 수십 년을 임해 왔다"고 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 수능 감독관들의 책임을 강요한 '서약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 서약서 제출을 하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권위 권고 후 교육 당국은 올해 수능부터 감독관들에게 서약서 대신 위촉 확인서를 제출받는다는 계획"이라며 "'임무에 충실함은 물론 시행 과정상 지켜야 할 모든 사항을 엄수할 것을 확인합니다'는 내용의 확인서는 '책임을 질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만 빠졌을 뿐 사실상 기존 서약서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총 11시간에 이르는 시험감독시간과 최장 2시간 이상 감독을 해야 하는 3,4교시는 감독교사들의 피로도가 제일 높은 시간대"라며 "해마다 감독업무를 수행하는 여교사들이 쓰러져 119구급대에 실려 가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라고 했다.

"감독교사 부족으로 일반직 공무원도 복도 감독으로 충원해야 하고 코로나19로 부족한 인력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고강도 감독시간으로 감독 인력 차출을 기피하는 교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현실적인 대안과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충북교육청은 교사들에게 일방적인 희생과 헌신만을 요구하지 말고 인력충원을 위한 예산을 투입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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