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배짱영업 줄어들겠네..해외 골프투어 전세기 뜬다

신미진 2021. 10. 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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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관광 내년 1월 치앙마이 출발
"주중 그린피 15% 올라" 靑 청원도
태국 치앙마이 알파인 골프장. [사진 제공=한진관광]
'위드(With) 코로나' 전환을 맞아 골프족을 겨냥한 해외 여행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28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진관광은 백신 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태국 치앙마이 골프 전세기 여행상품을 모객 중이다.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를 이용하며, 내년 1월 8일부터 2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총 15회 출발하는 일정이다. 수요일 출발은 3박 5일, 토요일은 4박 6일 일정으로 태국 정부가 방역을 인증(SHA+)한 골프장과 리조트를 이용한다.

앞서 태국 정부는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88만명에 달했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그동안 꽉 막힌 국내 골프 수요가 치앙마이 골프 여행을 통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골프 투어를 시작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골프관광 목적의 전세기 상품을 내놨다. 다음달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치앙마이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출발 72시간 전 유전자 증폭(PCR) 검사 영문 음성확인서와 2차 접종 영문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하나투어도 내년 1월부터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한 치앙마이 골프 여행상품을 운영한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국내 골프족이 해외여행 정상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전년(469만명)대비 9% 가량 증가한 규모다. 해외 골프여행 재개로 국내 골프장 그린피가 낮아질지도 주목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골프장의 주중 그린피는 14만1000원으로 2018년 이후 14.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토요일 그린피도 9.4% 비싸졌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 21일 '코로나 시대 골프장 폭리를 막아달라'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에는 약 3만명이 동의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골프 시장은 '골프 부킹이 수강신청보다 어렵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수요 과잉 상태"라며 "방역 인증이 확실한 골프여행을 시작으로 개별 여행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를 맞아 개별 해외여행 수요도 꿈틀거리고 있다.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항공권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69%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29% 늘었다. 여행지별로는 예약 인원 기준 캐나다가 131% 늘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미국(74%), 베트남(17%) 등의 순이다. 출발 시기로는 연말연초 매출이 160% 늘어 가장 많았다. 세대별로는 50대 이상 고객이 절반(50%)을 차지했다. 이들의 선호 여행지는 독일과 스페인 등 유럽이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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