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지율 고공행진에..윤석열만 때리던 민주당이 달라졌다
李캠프 무대응전략 펴다가
洪, 여론조사서 尹 앞지르자
"막말 선 넘는다"며 맹비난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7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막말과 사이다는 엄연히 다르다. 홍 의원 막말이 선을 넘고 있다"며 "홍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근거 없는 '구속'을 운운했다"고 맹비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홍 의원은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구속된다'고 장담하며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까지 거론하며 '왜 녹음도 안 되는 곳에서 만나냐'는 등 상식을 벗어난 트집을 잡고, 철 지난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김병주 민주당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홍 의원이 발표한 안보 공약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여전히 냉전 시대에 머물러 있는 홍 의원식 안보관에는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홍 의원을 향한 민주당 공격은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이다. 그동안 민주당과 이 후보 캠프는 윤 전 총장을 집중 공세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날은 오전과 오후에 잇달아 홍 의원을 집중 공격한 셈이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보이자 민주당 내 기류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홍 의원이 이 후보를 겨냥해 "감옥으로 가야 할 사람"이라고 맹공을 퍼부어도 이 후보는 무대응·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공격이 이뤄진 시점은 공교롭게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앞서기 시작하는 상황과 맞물려 가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누가 나서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 홍 의원(30.7%)이 윤 전 총장(25.1%)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유선(12.6%)·무선(87.4%) 전화 인터뷰로 실시됐으며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임의 전화 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7.6%다.
이 후보 캠프에서는 대선 레이스에서 홍 의원과 맞붙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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