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맞아 좋아했는데..이제와 부스터샷 안맞으면 백신패스 없다고?"
내달 1일부터 사전예약 받아
방역당국, 12월 백신패스에
'추가접종' 적용 검토중
삼바, 모더나 백신 첫 출하
실제로 일상회복 2단계 개편 시기인 오는 12월엔 부스터샷 대상자의 경우 부스터샷을 맞아야 백신패스를 받게 될 수도 있다. 8월 이후 화이자나 모더나로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일러야 내년 2월 이후 부스터샷 대상이 될 수 있는데, 그때쯤이면 이미 일상이 회복돼 한시적으로 도입한 백신패스 제도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얀센 접종자 중 연내(11~12월)까지 부스터샷 대상이 되는 사람은 147만명이다. 역시 연내 부스터샷 대상인 50대 연령층은 총 32만명이다. 이는 전체 50대 접종완료자 791만명 중 4%에 해당되는 이들이다. 반면 내년 2~3월부터 부스터샷 대상자가 되는 50대 접종완료자는 넉넉하게 잡아도 500만~600만명이다. 만일 백신패스 제도가 1~2월에 소멸된다면 해당 대상자들은 부스터샷에 대한 부담을 전혀 지지 않아도 된다. 부스터샷 여부를 백신패스에 포함시킬지를 두고 정부가 고민에 빠진 이유다.
정부는 일단 다음달 초부터 최대 6주간 이어지는 1차 개편 기간 동안엔 백신패스 발급 기준에 부스터샷 여부를 포함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1차 개편 시기 이후, 즉 12월부터는 부스터샷을 발급 기준으로 반영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백신패스 제도 소멸에 대해서도 아직 정확한 시점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이날 공개된 11~12월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먼저 얀센 접종자는 28일 오후 8시부터 부스터샷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예방 접종은 11월 8일부터 가능하다. 이외에 50대 연령층과 기저질환자, 우선 접종 직업군에 대해서는 11월 1일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이, 15일부터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본 접종을 어느 백신으로 했느냐에 따라 추가 접종 때 맞는 백신 종류도 달라진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얀센 기본 접종자가 모더나와 화이자를 추가 접종했을 때는 각각 중화능력이 있는 항체가 76배·35배, 얀센으로 했을 때는 4배 정도 늘어났다는 자료가 있다"며 "mRNA 백신을 접종했을 때 더 높게 형성돼 mRNA 백신 접종을 권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천 송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사 백신이 첫 출하되며 백신 초도물량 국내 공급이 시작됐다. 이번 백신은 4분기 신규 접종과 2차 접종, 고위험군 등 부스터샷에 활용될 예정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완제품뿐 아니라 원료 의약품 생산라인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공급도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MSD는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인 '국제 의약 특허풀(MPP)'과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다른 제약사들이 제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허 사용 협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영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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