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콘텐츠ETF 떴다..상승률 톱5 독차지

김정범 2021. 10. 28. 17: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IGER K게임 ETF 23%급등
콘텐츠ETF도 13%이상 올라
단계적 일상 회복 가시화되며
바이오·헬스케어 ETF는 하락
이달 들어 게임·콘텐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메타버스 수혜 업종으로 주목받으며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반면 헬스케어·바이오 ETF는 코로나19로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수익률이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7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상위 ETF 5종은 모두 게임·콘텐츠 관련 테마형 상품으로 집계됐다. 일례로 타이거(TIGER) K게임 ETF와 코덱스(KODEX) 게임산업 ETF가 이 기간에 각각 22.9%, 20.8% 오르며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콘텐츠 관련 ETF인 TIGER 미디어컨텐츠(16.4%), 하나로(HANARO) Fn K-POP&미디어(13.6%)도 상승률이 높은 상품으로 꼽혔다.

이처럼 게임·콘텐츠 관련 ETF가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은 이들 업종이 메타버스 관련 핵심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관련 주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3일 메타버스 ETF 4종이 동시에 상장하면서 게임주와 콘텐츠주를 상당수 편입한 바 있다. 가령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 HANARO K-메타버스MZ ETF는 지난 27일 기준 편입 종목 가운데 게임업체 위메이드, 펄어비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TIGER Fn메타버스 ETF는 JYP Ent.(엔터)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TIGER Fn메타버스 ETF는 상장된 지 6거래일 만인 27일 기준 순자산총액이 1271억원에 이른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이달에만 TIGER Fn메타버스 ETF를 803억원 순매수했는데, 이는 LG전자 순매수액(734억원)보다 큰 규모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가 가장 먼저 구현되고 있는 공간은 게임"이라며 "해외에서는 게임업체들이 메타버스 공간을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은 메타버스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상승률이 높았던 TIGER K게임 ETF는 위메이드,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편입 비중이 높다. 위메이드는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20% 이상 상승했고, 펄어비스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30% 이상 올랐다. 콘텐츠 관련 ETF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HANARO Fn K-POP&미디어 ETF는 순자산총액이 최근 하루 만에 200억원 이상 늘기도 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차원(3D) 공간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산업 관점에서 핵심은 3D 콘텐츠 제작 역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ETF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는 선물 관련 ETF를 제외하고 수익률이 이달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로부터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령 TIGER KRX바이오K-뉴딜 ETF는 10% 하락했고, KODEX 헬스케어도 7% 이상 하락했다. 대표 편입 종목인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각각 17%, 10% 이상 내려갔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반적으로 바이오·제약 관련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급등 이후에 주가가 조정을 받았고, 임상시험 실패 등으로 인해 상승 여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