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민주당 공약 개발' 의혹에 "특정 정당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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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가 직원을 동원해 대선공약을 만들었다는 '관권선거 의혹'을 부인했다.
여가부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7월 여가부 차관 주재로 정책공약 회의 개최와 구체적인 수정사항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당시 추진된 회의는 여성, 가족, 청소년 분야 중장기 정책과제 개발을 위한 것이었으며, 특정 정당의 공약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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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막론 평소 여가위 위원들과 아이디어 공유"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여성가족부가 직원을 동원해 대선공약을 만들었다는 '관권선거 의혹'을 부인했다.
여가부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7월 여가부 차관 주재로 정책공약 회의 개최와 구체적인 수정사항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당시 추진된 회의는 여성, 가족, 청소년 분야 중장기 정책과제 개발을 위한 것이었으며, 특정 정당의 공약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포용적 사회 구현이라는 국정 목표 달성을 위해 성평등 환경 조성, 다양한 가족 존중, 청소년의 안전하고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개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1인 가구, 청소년 부모 등 가족형태 다변화, 심화되는 디지털 성폭력에의 대응 등을 위한 중장기과제를 발굴하고 정책과 입법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여가부 차관이 지난 7월 과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정책공약 회의를 열며 구체적인 '수정사항'을 요구했다는 자료를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과제 관련 외부 회의, 자문 구할 시에는 '공약' 관련으로 검토한다는 내용이 일절 나가지 않도록 하며, '중장기 정책과제'로 용어 통일을 할 것"이라는 지시가 적혀있다.
윤석열 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면 여성가족부는 2021년 7월29일경 차관 주재로 정책공약 회의를 열었고, 그 뒤 여가부는 과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이 회의를 바탕으로 수정한 자료를 8월3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제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땐 '공약 관련으로 검토한다'라는 내용이 일절 나가지 않도록 하며 '중장기 정책과제'로 용어를 통일하라고 은폐 방법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실은 여성가족부의 공약 검토 자료를 제출하라고 질의했지만, 여가부는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거짓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산자부·여가부 장관, 차관을 즉각 경질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진 관권 선거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여야막론하고 평소에도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들과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한다"며 "당 차원에서는 대선에 사용할 사업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었던(여가부에 정책 아이디어를 요구한) 반면 야권에서는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약 사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에는 "초반 단어 사용이 적절치 않아 이후 중장기 정책과제로 수정하기로 한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지속해서 중장기 정책과제를 연구, 개발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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