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대 매출' LG전자..프리미엄 제품으로 불확실성 뚫는다

정상훈 기자 2021. 10. 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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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종합]"올해 신가전 매출비중 17~18% 전망"
"올레드TV 400만대 판매 무난..삼성 진입 긍정적"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1.4.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부문에서의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우며 공급망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액이 18조7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LG전자의 분기 매출이 18조원을 넘긴 것은 사상 최초다.

영업이익은 54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 감소했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에는 GM 전기차 볼트 리콜 관련 충당금 4800억원이 반영됐다.

사업본부 중에서도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에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 H&A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7조611억원, 영업이익은 5054억원이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원을 넘은 건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앞서 미국의 월풀이 3분기 매출이 54억8800만달러(약 6조4566억원)라고 발표함에 따라, 올들어 3개 분기 연속 월풀에 매출 우위를 기록하게 됐다. 양사의 올해 누적 매출 격차가 2조원 이상 벌어지면서 연간 매출 기준으로도 월풀을 넘을 전망이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과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이 같은 흐름이 4분기를 지나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 올레드 에보(OLED evo).(LG전자 제공) 2021.7.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LG전자는 이날 오후 진행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가전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해오고 있다"며 "올해 매출 비중은 17~18%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위생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선진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LG전자는 "북미과 유럽와 같은 선진시장에서 이 같은 제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스팀가전이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완벽히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은 연간으로 볼 경우 저희들이 연초 목표한 전년 대비 두배 수준인 400만대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약 32%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내년 판매 목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고 계획수립 단계이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점유율은 추가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검토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QD(퀀텀닷)OLED TV의 내년 출시를 공식화한 것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쟁형태로 인해 약간의 경쟁 심화 부분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긍정적인 측면은 올레드 생태계 확대 관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대한 영향 가능성에 대해서도 "올레드 TV 수요에 일부 영향은 발생하겠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 증가와 올레드만의 강점을 생각해보면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LG전자 모델들이 다양한 컬러와 조합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조화되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2021.10.26/뉴스1

중국의 전력난 및 글로벌 반도체 부족, 물류비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과 관련해선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은 받고 있지만,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5월 중순부터 광둥성 소재 HE생산법인이 주간 사용 전력 사용량 감축 요구 받은 바 있다"며 "주간 생산 물량을 야간 생산으로 전환하는 노력으로 제품 생산에 큰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생활가전 사업에서의 글로벌 물류비 상승에 따른 영향이 전년 대비 한 2% 정도"라며 "견고한 글로벌 공급 체계와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물류 시황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공급차질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족 이슈와 관련해선 "전장은 고객사 공장 셧다운으로 일부 영향을 받고 있지만, 고객사 수주 물량을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다원화된 공급망을 구축했기 때문에 해당 이슈가 완화되면 누구보다 신속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기대를 모았던 연내 전장사업(VS)의 턴어라운드(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다만 "2022년에는 의미 있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 3조1861억원이다. 모두 역대 최대치다. 매출에선 사상 최초로 연매출 60조원(휴대폰 사업 제외 기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최대 매출은 지난해 기록한 58조1000억원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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